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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첫 승 도전했던 이경훈, 1타차 준우승으로 아쉬움 남겨
  • 월간골프
  • 등록 2021-02-08 16: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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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 사진/연합뉴스

이경훈(30)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승에 도전했지만 아쉬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경훈은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73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이경훈은 미국의 브룩스 켑카(19언더파 265타)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PGA 투어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을 경신했지만 우승 문턱에서 1타차를 극복하지 못한 것은 못내 아쉬운 부분이다. 이경훈은 지난 2019년 4월 열린 취리히 클래식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선두와 3타 차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이경훈은 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이후 버디를 추가하지 못했고, 11번 홀(파4)에서 티 샷 미스를 범하며 결국 보기가 기록됐다. 

 

13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 그룹을 1타 차로 추격한 이경훈은 1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 선두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켑카가 17번 홀(파4)에서 칩인 이글을 성공시키며 이경훈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경훈은 18번 홀(파5)에서 약 10m 거리 버디 퍼트를 시도했지만 홀 컵을 빗겨나가며 우승이 좌절되고 말았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이경훈은 지난 2015년 PGA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에 진출했다. 웹닷컴투어에서 3시즌 보낸 그는 세 번째 시즌에 준우승 3회 포함 ‘톱10’에 총 6차례 이름을 올리며 상금 랭킹 5위를 기록해 정규 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당시 상금 랭킹 1위였던 임성재와 함께 2018-2019시즌 PGA 투어에 데뷔했다. 

 

대회 후 이경훈은 “이번 주가 굉장히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첫날부터 컨디션도 좋고, 아이언, 드라이버, 퍼트 등 모든 것이 잘 됐다. 위기 상황도 잘 막으면서 마지막까지 경기를 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서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웠다. 아쉬움도 남지만, 너무 잘한 한 주 같아서 지금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준우승의 아쉬움에 대해 이경훈은 “이렇게 우승에 근접할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 했다. 마지막 날 경기를 하면서 좀 떨리고, 한편 긴장도 많이 했지만, 또 어떨 때는 재미있고 흥분이 되는 경험도 배운 것 같다. 만약 다음에도 비슷한 기회가 온다면, 다음에는 꼭 기회를 잡고 우승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 우승자 켑카는 이번 우승으로 8승째를 수확했다. 2019년 7월 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이후 1년 7개월 만의 우승이다.

 

한편, 한국 선수 중 임성재는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 공동 17위를 차지했고, 김시우는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 공동 50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영락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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