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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1R] 장하나, 4언더파 단독선두
  • 월간골프
  • 등록 2021-04-09 10: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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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사진/KLPGA

’가을의 여왕‘이 ’봄의 여왕‘으로 거듭날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현역 선수 최다승(13승)을 올린 장하나(29)가 가을이 아닌 봄에 극강의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가을의 여왕‘으로 불리는 장하나는 절반이 넘는 7승을 시즌 막바지인 9월 이후에 거뒀고, 시즌이 끝나는 10월에 따낸 우승만 5승이다. 시즌 초반 봄에 거둔 우승은 단 한 번뿐일 정도로 시즌 막판 유독 강하다. 

 

장하나는 지난 8일 제주도 서귀포 롯데 스카이힐 제주CC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2021시즌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7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6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장하나는 12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지만 13번 홀(파4)에서 티샷을 왼쪽으로 당겨치는 실수로 1타를 잃었다. 

 

15번 홀(파5)에서도 3퍼트로 보기를 범했지만 17번 홀(파3) 버디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후반 9홀에서 버디만 4개를 솎아내 단독 선두로 라운드를 마쳤다.

 

경기 후 장하나는 “대부분 우승이 시즌이 한참 진행된 뒤에 나왔는데 올해는 7월 전에 시즌 첫 우승을 거두고 싶다”고 시즌 초반 우승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이어 “시즌 전에 역대 상금 1위, 최다 선두 횟수 등 내 기록이 많이 알려져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꾸준한 것이 목표지만 우승도 따라줘야 한다”고 했다.

 

장하나는 작년 겨울에 국내서 동계 훈련을 했다. 고등학교 이후 12년만이다. 그는 “초반에는 추위 때문에 훈련이 어려웠지만 나중에는 추위 덕에 훈련이 오히려 더 잘 됐다. 체력훈련과 유연성 향상에 중점을 뒀다”면서 “무엇보다 스윙을 좀 더 간결하게 다듬었다”고 말했다. 

 

개막전은 늘 ’설렘 반 긴장 반‘이라는 장하나는 “설레는 마음에 붕 뜨지 않게 누르고 긴장감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초반에 실수가 나왔어도 크게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다. 편한 마음으로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또한 “이 코스는 첫날 성적이 2라운드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어 남은 라운드에서 스코어를 잃지 말자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남은 라운드에 대한 전략도 밝혔다.

 

이번 대회는 출전한 120명 중 24명이 신인 신분일 정도로 패기 넘치는 대회가 펼쳐졌다. 그중 김희준(21)이 눈에 띄었다. 김희준은 1번 홀(파4) 티샷에서 무려 310m를 날려보냈다. 

 

김희준의 장타는 4번 홀에서 다시 나왔다. 486야드의 파5 홀에서 티샷을 300야드 보낸 뒤 그린까지 243야드를 남기고 19도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2온을 노렸다. 

 

공은 그린을 지나 250야드 지점에 떨어졌지만, 세 번째 샷을 홀에 가깝게 붙이면서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다. 가능한 한 멀리 쳐놓고 짧은 클럽을 이용해 공을 홀에 가깝게 붙여 버디를 잡아내는 전형적인 장타자의 공략법이다.

 

한편, 오랜만에 투어로 복귀한 배경은(36)은 6오버파로 부진했다. 경기 후 배경은은 “초청 선수로 출전하자니, 한 자리를 빼앗는 것 같아서 시드전을 치렀고, 정규 투어에 입성하게 됐다. 스스로도 놀랐다. 우승에 대한 생각보다는 무리 없는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영락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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