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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의 버디 퍼트한 볼이 홀 컵에 떨어졌지만 ‘파’가 된 사연
  • 월간골프
  • 등록 2021-04-19 17:52:52
  • 수정 2021-04-19 17: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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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가 버디 퍼트한 볼이 홀컵 가장자리에 걸려 있자 이를 동반 선수인 맷 쿠처와 지켜보고 있다. 사진/PGA 투어 트위터 캡처

김시우(26)의 버디 퍼트한 볼이 홀 컵에 떨어졌지만, ‘버디’가 아닌 ‘파’라는 해석이 나와 화제다. 

 

김시우는 지난 18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710만 달러) 3라운드 파4 3번 홀에서 그린 밖 러프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가 홀 가장자리에 멈춰섰다.

 

이 상황만을 놓고 보면 안타깝지만 홀을 외면한 기록상 ‘파’임이 분명했다. 하지만 볼의 위치가 그린과 홀의 경계선에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는 상황이어서 김시우는 잠시 볼을 지켜봤다.

 

김시우 뿐 아니라 동반 플레이를 펼친 맷 쿠처(미국)와 그들의 캐디들도 함께 볼을 응시했다. 버디 퍼트를 한 후 홀까지 걸어온 시간부터 잠시 후 볼이 떨어진 1분 사이의 시간이 짧지만 길게 느껴졌고, 결과는 볼이 그대로 홀로 굴러떨어져 주변의 환호가 이어졌다.

 

먼저 환호한 것은 맷 코처였다. 그는 1분이 조금 넘은 시간에 볼 가까이에 얼굴을 들이밀고 “어... 어”하며 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그 순간 그 소리에 화답하듯 볼은 홀로 빨려들어갔다.

 

모두 환호했지만 맷 쿠처는 노장답게 이 상황을 경기 위원에게 확인받을 것을 권했다. 그리고 결과는 ‘버디’가 아닌 ‘파’로 인정됐다.

 

골프 규칙 13.3a는 ‘선수의 공이 일부라도 홀 가장자리에 걸쳐 있는 경우, 그 공이 홀 안으로 떨어지는지 지켜보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으로 10초가 추가로 허용된다’고 규정돼 있다. 

 

김시우의 공은 10초를 초과한 뒤 떨어졌기 때문에 페널티 스트로크가 1타 추가돼 버디가 아닌 파로 기록된 것.

 

김시우와 함께 이 상황을 지켜본 쿠처는 “분명히 10초 이상 걸린 것은 맞지만 공이 계속 움직이고 있었다”며 “움직이는 공을 칠 수는 없지 않으냐”고 김시우의 1벌타 상황을 함께 아쉬워했다.

 

김시우는 이날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를 쳐 합계 4언더파 209타 공동 42위로 순위가 떨어졌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공동 33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영락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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