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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골프장들 코로나 특수 “해도 너무하네”... 1년새 2배 인상·지방세는 체납
  • 월간골프
  • 등록 2021-04-23 16: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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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코로나19) 여파로 경제 침체가 심각한 상황에서 오히려 코로나 특수를 누리는 곳이 있다.

 

바로 골프장들이다. 골프장의 경우 다른 스포츠와 달리 영업에 제한이 없다. 그래서 가뜩이나 갈 곳 없는 상황에서 골프장으로 몰리는 것은 당연지사.

 

그런데 이런 특수를 누리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폭리를 취하는 곳이 있다. 바로 제주 골프장들이다. 

 

지난해 제주도 내 골프장 이용객은 239만9511명으로 2019년 209만1504명보다 14.7% 증가했고,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며 하반기에는 29%나 증가하는 등 특수를 누리고 있다.

 

제주도 내 골프와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4월 도내 골프장 그린피는 지난해 9월과 비교해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30%이상 올랐다.

 

A골프장 주중 그핀피는 지난해 9월 1인당 10만2000원에서 15만5000원으로, 주말에는 14만2000원에서 19만5000원으로 6개월 사이에 5만 원이나 올렸다.

 

B골프장은 주중 8만 원에서 12만 원, 주말 11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인상했으며, C골프장은 주중 15만 원에서 18만1000원, 주말 20만4000원에서 24만4000원으로 대폭 인상했다.

 

한마디로 대다수의 도내 골프장들이 가격을 대폭 인상하며 코로나19 기간 동안 한몫 잡겠다는 의지가 뚜렷하다.

 

이에 제주를 찾는 이용객뿐 아니라 제주지역 도민 사회에서도 공분이 커지고 있다.

 

가격 인상뿐 만이 아니다. 골프장 예약 및 운영과정에서 횡포를 부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부 골프장은 3인 예약에도 4인 그린피를 부과하는가 하면, 2인 예약 시 패널티 형식으로 초과요금을 요구하기도 한다.

 

심지어 초과예약은 물론 티오프 간격 단축, 팀 끼워 넣기 등 운영상 문제가 야기될 정도로 무분별하게 운영하는 곳도 있다. 

 

문제는 이런 호황임에도 불구히고 제주 골프장 30곳 중 5곳 지방세를 체납하고 있으며, 누적액만 235억 원에 달한다.

 

지난 21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제주도 내 대중제 골프장의 그린피는 주중 평균 11만7000원, 주말 평균 15만5000원으로 그해 5월보다 9.3%와 8.3% 인상됐다. 회원제 골프장의 비회원 그린피도 주중 15만9000원, 주말 20만2000원으로 10.7%와 7.1% 올랐다.

 

일부 골프장은 올해 다시 요금을 3~5%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모 골프장은 지난해 초 평일 8만6000원과 주말 12만5000원이던 그린피를 현재 평일 18만 원과 주말 20만원으로 2배가량 올리는 등 요금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서천범 레저산업연구소장은 “코로나 호황으로 막대한 수익률을 기록하면서도 이용료를 계속 올리는 대중골프장에 세금감면 혜택을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며 “대중골프장 설립 취지에 맞게 골프대중화에 적극 나서지 않는 경우는 ‘체육시설 설치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비회원제를 신설해 세금감면 혜택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영락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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