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KLPGA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박민지, 극적인 연장전 역전 우승
  • 월간골프
  • 등록 2021-04-26 15:21:45

기사수정

박민지가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KLPGA

‘보기-파-보기’, ‘파-파-파’가 막판 승패를 가렸다.

 

지난 25일 경남 김해의 가야 컨트리클럽(파72, 683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 번째 대회인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사흘 내내 선두를 지켜냈던 장하나(29)가 마지막 날 18번 홀에서 뼈아픈 보기를 범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챔피언조 바로 앞조에서 플레이를 펼친 박민지(23)는 이 홀에서 파로 홀아웃하며 한타차 2위로 경기를 마친 상황이었다.

 

장하나의 보기로 연장전에 돌입한 둘은 연장 1차전에서 모두 파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 2차전에서 박민지는 안정적으로 파로 막아낸 반면, 장하나는 또다시 보기를 범해 우승컵을 헌납하고 말았다.

 

박민지는 이 대회 최종 18번 홀에서 마지막 라운드 포함, 연장전까지 파를 3개를 잡아내며 우승을 이룬 것이다. 

 

박민지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해 8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 오픈 우승 이후 약 10개월 만에 또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통산 5승째다.

 

특히 박민지는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1승씩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통산 5승 중 3승을 연장전에서 기록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박민지는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5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고, 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곧바로 이어진 8번 홀에서 보기에 그치며 1타를 잃은 채 전반을 마쳤다.

 

박민지는 후반 들어 뒷심을 발휘했다. 10번 홀과 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타수를 줄였다. 반면 단독 선두를 달리던 장하나는 11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했고, 박민지와 장하나, 김유빈이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그러나 우승으로 가는 길은 만만치 않았다. 장하나는 12번 홀 버디로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반면 박민지는 16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장하나와의 차이가 2타로 벌어졌다. 17번 홀 버디로 희망의 불씨를 지폈지만, 여전히 장하나와는 1타의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박민지에게 기회가 왔다. 장하나가 마지막 18번 홀에서 보기에 범하며 두 선수가 동타를 이뤘고, 결국 연장 승부를 맞이했다.

 

18번 홀에서 펼쳐진 연장전. 1차 연장에서는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2차 연장에서 박민지가 파 세이브에 성공한 반면, 장하나는 긴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며 박민지가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박민지는 우승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고는 했는데 정말 우승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바람이 많이 분다고 해서 걱정을 했는데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전날 공동 선두에 나섰던 이다연(24)은 이날 2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한 뒤 16홀 연속 파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는 데 실패,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전날 KLPGA 투어 시즌 1호 홀인원을 기록한 김유빈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최영락 기자(young11@monthlygolf.kr)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기사더보기
월간골프
GLAD
제주국제대학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