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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투어 출전 박찬호, 첫날 12오버파로 최하위... 마지막 홀 버디로 2라운드 기대
  • 월간골프
  • 등록 2021-04-29 17: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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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가 군산CC 오픈에 출전해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PGA

야구장이 아닌 골프장에 모습을 드러낸 ‘코리안 특급’ 박찬호(48)가 필드 위에서 선수들과 자웅을 겨뤘다.

 

박찬호는 29일 전북 군산의 군산 컨트리클럽에서 막은 연 KPGA 코리안 투어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 원)’ 1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8개, 더블 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를 묶어 12오버파를 쳤다.

 

12오버파는 참가 선수 156명 가운데 최하위 성적이다. 하지만 박찬호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프로들과 거리 면에서는 결코 뒤쳐지지 않았다.

 

이날 박찬호는 4번 홀에서 319야드를 날리는 등 동반자들에 결코 뒤쳐지지 않은 장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이 42.9%(6/14)에 그쳤고, 66.7%(12/18)의 높은 그린 적중률을 살리지 못한 퍼트가 아쉬웠다. 

 

박찬호는 국내외 통산 7승과 2승을 거두고 있는 김형성(41), 박재범(39)과 같은 조에서 1번 홀(파4)에서 출발했다. 

 

전반 9개 홀에서 보기 3개로 비교적 선전했지만, 후반들어 난조가 이어졌다. 10번(파4), 11번 홀(파5)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고, 12번 홀(파4)에서는 바운스백 할 수 있는 4m 가량의 버디 기회를 잡았으나 그마저 살리지 못했다.

 

14번 홀(파4)이 문제였다. 티샷 한 볼이 OB 구역으로 떨어졌고, 이후 다섯 번째 샷만에 볼을 그린에 올린 뒤 2퍼트로 홀아웃하며 트리플보기를 범했다. 

 

16번 홀(파4)에서는 티샷이 해저드에 들어가 2타를 더 잃었다. 17번 홀(파3)에서는 3퍼트로 보기를 범했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7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특유의 어퍼컷 세리모니를 하며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박찬호는 대회 중계진과의 인터뷰에서 야구에 비유해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 “안타도 많이 맞고 볼넷도 많이 허용하면서 5회를 마쳤는데 다음 회에서 아웃 카운트 2개를 잡고 강판된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것에 대해서는 “강판된 상황에서 타자들이 잘 쳐 팀이 승리한 경기”라고 표현했다.

 

선수들과 동반 라운드에 대해선 “예전 유명인 골프 대회에 몇 차례 나와 경기한 경험이 있던 터라 크게 떨리지 않을 줄 알았는데 필드에 들어서니 긴장감이 커지더라”며 “다른 선수들에게도 방해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열심히 연습한 결과가 좋지 않아서 아쉽지만 많이 배웠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골프를 하는 데 이날의 기억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둘째 날에는 오늘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영락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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