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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세 노장’ 블랜드, 데뷔 28년만에 유러피언 투어서 우승
  • 월간골프
  • 등록 2021-05-17 10: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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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블랜드.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48세 노장’ 리차드 블랜드(잉글랜드)가 인간 드라마를 연출했다. 데뷔 28년만에 유러피언 투어서 우승을 차지한 것. 

 

지난 1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서튼콜드필드 벨프리골프장(파72, 7232야드)에서 막을 내린 브리티시 마스터스(총상금 185만 파운드) 최종 4라운드에서 블랜드는 6언더파를 몰아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 공동선두로 대회를 마쳤다. 

 

귀도 미글리오지(이탈리아)와 18번 홀(파4)에서 격돌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블랜드는 파를 기록한 반면, 미글리오지는 파 퍼트에 실패하며 블랜드가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 통산 첫 우승이다.

 

무려 ‘477전 478기’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연장전에서 챔피언 파퍼트 성공으로 우승이 확정되자 블랜드는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지난 1996년 데뷔한 프로 25년 차의 감격스러운 눈물이었다. 

 

이전까지 블랜드의 프로 무대 우승은 2001년 유럽 2부 투어인 챌린지 투어에서 거둔 1승이 유일했다. 하지만 1973년 3월 2일생인 블랜드는 이번 우승으로 유러피언 투어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블랜드는 2018년 유러피언투어 카드를 잃었다. 2부 투어로 내려가 와신상담 기회를 노리던 블랜드는 올 시즌 다시 유러피언투어 복귀에 성공했다. 

 

그는 “46세에 챌린지 투어에 다시 내려가는 것은 많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며 “나는 함께 뛰는 선수들의 아버지와 나이가 비슷했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500회 대회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우승이 큰 힘이 됐다”며 “목표를 이루게 되면 정말 자랑스러울 것”이라 전했다.
















최영락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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