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9야드를 날리는 괴력의 14살 소녀가 다음 달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 오픈 출전권을 따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골프 매체 골프위크는 지난 18일 “지난 1월, 14번째 생일이 지난 클로이 코벨리스키는 지난주 웨스트 팜 비치에서 열린 US여자 오픈 지역 예선에서 일부 프로 선수들을 제치고 본선 티켓을 따냈다”고 밝혔다.
코벨리스키는 1, 2라운드 모두 70타를 쳤다. 12살 때 US여자 오픈에 출전한 렉시 톰프슨과 모건 프레슬의 기록은 깨지 못했지만, 코벨리스키는 다음 달 출전 선수 중 최연소로 US여자 오픈에 출전하게 된다.
골프위크는 “평소 친분이 있는 렉시 톰프슨, 크리스티나 김(이상 미국)을 US여자 오픈에서 만나게 돼 설렌다”며 “내 미래의 모습을 보고 싶다며 기뻐했다”고 전했다.
코벨리스키는 첫 돌이 막 지나서 걸음마를 뗄 때부터 아버지 리처드가 쥐여준 퍼터와 웨지를 갖고 놀았다. 뒷마당에 마련한 인공 잔디 퍼트 연습장이 놀이터였다.
5세 때 부모가 골프장에 딸린 주택으로 이사하면서 코스를 누비기 시작했다. 8세 때 쇼트게임 대회에 출전했고, 7~8세 US키즈 챔피언십을 두 차례나 우승했다. 주니어월드 챔피언십 8세 부문을 제패해 두각을 나타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코벨리스키가 완전히 다 자란 것도 아닌데 벌써 280~290야드의 장타를 날리고 있다는 점이다. 코벨리스키는 프레슬과 톰프슨, 크리스티나 김과 계속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다.
코벨리스키는 “US여자 오픈에서 모두를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면서 “그곳에서 내 미래가 어떤 모습인지 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