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전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48, 잉글랜드)가 도쿄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더라도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웨스트우드는 지난 19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키아와 아일랜드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직전에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다”면서 “올림픽 전후로 출전할 대회가 워낙 많다. 8주 사이에 7개 대회를 뛰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웨스트우드의 올림픽 불참 선언 이전에도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호주 간판 애덤 스콧이 불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유러피언 투어 통산 25승, 2010년 세계 1위에 올랐던 웨스트우드는 현재 영국 선수 중에선 9위 티럴 해턴, 17위 매슈 피츠패트릭, 20위 폴 케이시에 이어 4번째로 높은 21위에 올라있다.
올림픽 남자골프는 6월 말 기준 세계 랭킹에서 나라별 상위 2명씩 나설 수 있는데, 남은 대회 결과에 따라 올림픽 출전이 가능했던 웨스트우드가 빠지게 됐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