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6개 대회만에 3승을 거둬들인 박민지(23)가 지난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이어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박민지는 데뷔 이후 ‘슈퍼루키’라는 타이틀보다는 ‘꾸준함’의 대명사였다. 2017년 데뷔 후 매년 1승씩을 올린 ‘위너스 써클’ 멤버였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박민지는 2주 연속 우승으로 단숨에 시즌 3승 고지에 올라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박민지는 이를 바탕으로 다승 선두, 상금 1위(4억 8600만 원), 대상 포인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그리고 박민지는 28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도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8억 원)’에 출전해 3주 연속에 도전한다.
3주 연속 우승은 KLPGA 투어에서 세 차례밖에 나오지 않은 흔치 않은 기록이다. 박세리가 1996년 8~9월 가장 먼저 달성한 뒤 이듬해 8~9월 김미현이 뒤를 이었다. 서희경(35)이 2008년 8~9월 기록한 뒤에는 맥이 끊겼다. 유소연(31)이 2009년 6~8월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했으나 3주 연속은 아니었다.
박민지는 “이 대회에서는 대부분 ‘톱10’에 들었다. 컨디션 조절만 잘하면 좋은 성적도 기대된다”면서 “3주 연속 우승도 욕심이 나지만 일단 ‘톱10’을 목표로 대회에 나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이소영(24)의 타이틀 방어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이소영은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생애 첫 타이틀 방어와 부진 탈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이소영은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다. 지나치게 스윙에 신경을 쓴 것이 원인이었다. 이번 대회서는 기필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