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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US 오픈] 욘 람, 코로나19로 놓친 우승컵 1주일 후 US 오픈 우승으로 보상
  • 월간골프
  • 등록 2021-06-21 17: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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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 람이 US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PGA투어

우승을 눈앞에 두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집에 돌아가야 했던 욘 람(스페인)이 한 주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그것도 미국 최고 권위의 US 오픈에서다. 

 

람은 2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스 골프코스 남코스(파71)에서 열린 제121회 US 오픈(총상금 1250만 달러)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225만 달러(약 25억5150만 원). 

 

올해 4월 첫아들을 얻고 아빠가 된 람은 미국 현지 날짜로 아버지의 날에 메이저대회를 제패했다. 람은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이 3위에서 1위로 올랐고, 지난해 8월 이후 약 10개월 만에 세계랭킹 타이틀을 되찾았다.

 

특히 올해 121번째로 열린 US 오픈에서 스페인 선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람은 3라운드까지 공동선두였던 루이 우스트히즌(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 3타 뒤졌으나 마지막 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우스트히즌은 람에게 1타 뒤진 2위. 람의 올 시즌 첫승이자 통산 6번째 우승이다.

 

람은 1번과 2번 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잡아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4번 홀(파4)에서 보기가 나온 뒤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9번 홀(파5)에서 다시 1타를 줄였지만, 후반 들어 거푸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해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람이 후반 7개 홀에서 연속 파에 머물렀지만, 경쟁자들은 연이은 실수로 타수를 잃었다. 그리고 람은 마지막 2개 홀에서 버디를 낚아 우승컵을 품었다. 람은 17번 홀(파4)에서 약 7.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우스트히즌보다 1타 앞섰고, 18번 홀(파5)에서는 2번째 샷이 벙커로 들어갔지만 약 5.5m짜리 버디 퍼트를 또 집어넣어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우스트히즌은 17번 홀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치우치면서 약 3.5m 파 퍼트를 놓쳤고, 18번 홀에서 1타를 줄여 준우승에 만족했다. 2010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우스트히즌의 통산 6번째, 지난달 PGA챔피언십에 이은 올해 두 번째 메이저대회 준우승이다.

 

‘디펜딩 챔피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공동 26위(최종합계 3오버파 287타)로 대회를 마쳤다. 전반 9홀을 마쳤을 때만 해도 단독 1위로 나서며 타이틀 방어에 파란불을 켰다. 하지만 후반 들어 급격한 샷 난조에 빠져 8타를 잃었다. 17번 홀(파4)에서는 4타를 잃은 쿼드러플보기도 범했다.

 

US 오픈만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필 미켈슨(미국)은 공동 62위(최종합계 11오버파 295타)로 이 대회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한국 선수 중 임성재(23)는 5오버파 289타로 공동 35위, 김시우(26)는 6오버파 290타로 공동 40위로 대회를 마쳤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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