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사진/KPGA

박상현(38)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 오픈(총상금 5억 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상현의 이번 우승은 3년만에 우승이자 코리안 투어 통산 9승째다.

박상현은 11일 경남 창원 아라미르CC(파71, 7,206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한 개를 잡아내고 4언더파 67타를 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를 적어냈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박상현은 전반 3, 8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에 들어서도 11, 14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떨구면서 추격자들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17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낸 후 마지막 홀 티샷 실수로 대회 경기요원에게 맞고 카트길을 지나친 러프에 빠지면서 위기를 맞았으나 세 번째 샷이 홀 근처에 멈췄고, 버디를 잡으면서 기분 좋게 우승을 만끽했다. 이로써 상금 1억 원을 받아 상금 순위도 4위로 올라섰고, 제네시스 포인트도 2위로 상승했다.

박상현은 2009년 SK텔레콤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한 이래 지난 2018년 신한동해 오픈에서 시즌 3승에 통산 8승을 거두면서 상금왕에 오른 바 있다. 

이후 2년 10개월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일본남자프로골프(JGTO) 투어에서는 2019년 후지산케이 클래식에서 2승째를 올렸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국내 투어에서만 활동했으나 우승은 추가하지 못했다.

우승 후 박상현은 “오랜만에 우승을 해 정말 행복하다”면서 “18번 홀을 제외하고는 큰 압박이 없이 편하게 경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초반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이번 시즌에는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 목표로 한국 오픈과 KPGA 선수권 우승에 두었는데 이제는 선수권 우승만 남았다”며 “빠른 시일 내로 누적상금 40억을 돌파하고 싶기도 하고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하고 싶다”고 목표도 전했다.

한편, 전재한(31)이 보기없이 버디 6개를 잡고 6언더파 65타를 쳐서 2위(16언더파 268타)에 올랐고, 첫날부터 3일 연속 선두를 지켰던 김봉섭(38)은 버디 4개에 보기 3개를 적어내 1언더파 70타를 쳐서 역시 공동 선두로 출발해 한 타를 줄인 루키 배용준(21), 4타를 줄인 이기상(35)과 공동 3위(15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최영락 기자(young11@monthlygolf.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