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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남자골프 금메달 주인공은 미국의 잰더 쇼플리... 임성재 공동 22위
  • 월간골프
  • 등록 2021-08-02 17: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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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젠더 쇼플리가 도쿄올림픽 남자골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AP 연합뉴스

올림픽 남자골프 첫 금메달에 도전했던 임성재(23)와 김시우(26)가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금메달은 남자골프 세계랭킹 5위 미국의 잰더 쇼플리에게 돌아갔다.

 

쇼플리(미국)는 1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 동코스(파71, 7447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골프’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쇼플리는 로리 사바티니(슬로바키아)를 1타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이번 쇼플리의 금메달은 미국에서 나온 올림픽 남자골프 첫 금메달이다. 지난 2016년 골프 종목이 다시 부활한 리우올림픽에선 맷 쿠처(미국)가 112년 만에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1위였던 쇼플리는 이날 14번 홀(파5) 보기로 사바티니와 공동 1위를 허용했다. 하지만 17번 홀(파4)에서 약 2.5m 버디 퍼트를 넣고 단독 1위로 올라선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켰다.

 

쇼플리는 아버지가 프랑스와 독일 혼혈이고, 어머니는 대만에서 태어나 2살 때부터 일본에서 자랐다. 그는 “대만과 일본에 친척들이 살고 있고, 두 나라 모두 여러 차례 방문했다”며 “집에서 평소 일본 쪽 문화에 익숙한 교육을 받았다”는 집안 내력을 전하기도 했다.

 

최종 4라운드에서 임성재는 보기 없이 버디 3개만을 낚아 3언더파 68타를, 김시우는 보기 없이 버디 4개만을 기록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임성재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전날 밤 17위에서 5계단 하락한 공동 22위에, 김시우는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로 전날 밤 38위에서 6계단 뛰어올라 32위로 올림픽을 마쳤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임성재는 “시즌 내내 올림픽 준비를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안 풀려서 속상하다”며 “다음 올림픽에는 이러한 경험을 살려 메달을 꼭 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 샷 집중했지만, 마지막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았다. 후반에 3m 거리의 퍼트 세 번을 실수했다. 그게 들어갔으면 분위기가 달라졌을 것”이라며 “내일 전세기 편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출전을 위해 이동한다”고 덧붙였다.

 

김시우는 “보기도 없었고 실수도 많이 나오지 않아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며 “너무 잘하려는 마음이 커서 부담이 됐다. 초반에 안 풀리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한국을 대표하게 돼 자부심이 들었다. 다음 올림픽에도 기회가 된다면 꼭 ‘엔트리(참가자 명단)’에 들어서 메달까지 따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끝에 김시우는 여자골프 대표팀에 대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그는 “그린 상태가 워낙 좋아서 퍼트를 잘하는 우리 선수들에게 강점이 될 것”이라며 “금·은·동을 휩쓸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한편, 이날 은메달은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를 친 로리 사바티니(슬로바키아·17언더파 267타)에게 돌아갔다. 2019년 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슬로바키아로 국적을 바꾼 사바티니는 은메달을 새로운 조국에 바쳤다.

 

동메달은 7명이 연장 승부를 벌였다. 3위 그룹(15언더파 269타)을 형성한 선수는 반정쭝(대만), 콜린 모리카와(미국), 미토 페레이라(칠레), 세바스티앙 무뇨즈(콜롬비아), 로리 매킬로이(아일랜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폴 케이시(영국)다.

 

연장전은 18번 홀(파4), 10번 홀(파3), 11번 홀(파4)에서 진행됐다. 1차전 18번 홀에서는 히데키와 케이시가 탈락했고, 반정쭝, 모리카와, 페레이라, 무뇨즈, 매킬로이가 2차전 10번 홀에서는 모두가 파를 기록했다. 

 

11번 홀로 이어진 연장 3차전에서 페레이라와 매킬로이가 파를 기록하면서 탈락했다. 최종 반정쭝과 모리카와는 18번 홀에서 승부를 이어갔다. 모리카와의 공이 벙커에 빠졌고, 반정쭝은 부드러운 어프로치로 깃대에 공을 붙여 대만에 동메달을 선사했다.





















최영락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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