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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세계 1위 넬리 코르다 금메달... 한국은 ‘노메달’
  • 월간골프
  • 등록 2021-08-09 10: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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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 코르다 자매가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상 첫 올림픽 여자골프 2연패가 무산된 가운데 세계 1위 넬리 코르다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역대 최고의 전력으로 이번 올림픽 금메달을 기대했던 한국 여자골프는 출전 선수 4명이 모두 메달권에 들지 못하고 짐을 싸야 했다.

 

한국 여자골프 대표팀은 지난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진행된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최종 4라운드에서 고진영(26)과 김세영(28)이 공동 9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으며, 김효주(26)는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연패에 도전했던 박인비(33)는 공동 23위에 그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넬리 코다는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이나미 모네(일본·이상 16언더파)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넬리 코르다는 이나미 모네와 파4 18번 홀에서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이나미 모네의 세컨 샷은 벙커에 빠졌고, 갑자기 온 비 때문에 평소보다 깊숙히 빠졌다. 가까스로 공을 그린에 올렸지만 볼은 홀컵을 지나쳤다.

 

이나미의 보기를 확인한 넬리 코르다의 세컨샷은 정확히 그린에 안착했다. 이후 홀컵 가까이 볼을 붙인 넬리 코다는 파 퍼트에 성공, 두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넬리 코르다의 우승으로 미국은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남녀 동반 우승을 이뤘다. 남자 골프에선 세계랭킹 5위 잰더 쇼플리가 지난 1일 미국인으론 첫 골프 우승을 차지했다.

 

공동 2위로 마쳐 연장전을 벌인 이나미 모네와 리디아 고는 각각 은·동메달을 가져갔다.



고진영(왼쪽)과 김세영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연합뉴스

 

‘세계 2위’ 고진영은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세계 4위’ 김세영과 함께 공동 9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세계 6위’ 김효주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로 공동 15위를 기록했다.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세계 3위)는 2타를 줄여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로 공동 23위를 차지, 2연패가 무산됐다.

 

대표팀을 이끈 박세리 감독은 “결과에 욕심은 있었지만, 후회 없이 최선을 다했다”며 “경기 시즌 중이어서 심란했지만, 선수들이 무탈하게 경기를 마쳐 마음이 놓이고 선수들 부상이 없었다는 점에서 흡족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단지 매번 최대한 부담감을 덜 주려고 했다. 시즌에는 성적에 따른 결과를 받지만, 올림픽은 순위를 따지지 않고 금·은·동 메달만 본다. 그런 압박감이 쉽지 않다”고 선수들의 마음을 헤아렸다.

 

특히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이 대해 “올림픽 2연패를 생각 안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언론에서 항상 기사가 나오니 부담감이 꽤 있었을 것이다. 표현하거나 말하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욕심은 다 있다”고 위로를 전했다.

 

경기를 모두 마친 박인비는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다시 서기 위해 지난 5년간 내 자신과의 싸움을 했다”면서 “힘든 일을 겪은 결과물이었다. 실망도 하고 기쁨도 있었던 한 주인데 (나뿐만 아니라) 모든 올림픽언들에게 메달을 수여해야 한다. 모두 고생 많았다”고 위로했다.

 

 














최영락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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