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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파3 홀’서 ‘13타’? 김시우, 불명예 기록 세워
  • 월간골프
  • 등록 2021-08-09 17:12:31
  • 수정 2021-08-09 17: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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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왼쪽)와 케빈 나가 9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로 이동하는 비행기 안에서 각각 손가락 3개와 4개를 펴보이며 밝게 웃고 있다. 사진/김시우 인스타그램  

김시우(26)가 파3 홀에서 13타를 치는 불명예를 안았다.

 

김시우는 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근교 TPC 사우스 윈드(파70)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50만 달러) 최종라운드 11번 홀(파3)에서 티샷을 먼저 물에 빠트렸다. 

 

드롭 존에서 친 세 번째 샷마저도 물에 빠졌다. 세 번 더 드롭 존에서 친 볼 역시 모두 연못으로 향했다. 여섯 번째 시도 끝에 볼은 그린에 올라갔지만, 볼이 물에 빠질 때마다 부과된 벌타가 5타에 이르러 11타 만의 온그린이 된 것.

 

2번의 퍼트로 홀아웃한 김시우는 스코어카드에 11번 홀 ‘13타’을 적었다. 이름도 생소한 ‘데큐플 보기(decuple bogey)’를 기록한 것이다. 

 

PGA 투어 측은 1983년 이후 이곳에서 나온 최악의 스코어라고 전했다. 김시우는 나머지 17개 홀에서는 버디 6개에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곁들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경기를 치렀지만 8오버파 78타로 65명 가운데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시우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캠 데이비스(호주)는 “그가 너무 공격적으로 깃발을 노렸던 것 같다”고 전했다. 

 

경기 후 김시우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케빈 나(미국)와 3과 4를 손가락으로 들어보이는 사진을 게재하며 “내가 기록한 파3 홀 최고 스코어 13타. 역대 가장 높은 파4 홀 스코어인 16타를 보유한 케빈 나. 그래도 클럽 14개로 잘 끝냈다”는 글을 게재했다.

 

케빈 나는 지난 2011년 발레로 텍사스 오픈 1라운드 오크 코스 9번 홀(파4)에서 나무를 5차례나 맞히고 헛스윙까지 한 끝에 규정 타수보다 12타 많은 16타만에 홀아웃한 ‘듀오데큐플 보기’를 범한 바 있다.














최영락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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