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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마지막 메이저 출전 박인비, “내 모든 걸 쏟아 붓고 싶다”
  • 월간골프
  • 등록 2021-08-18 12: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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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사진/R&A

‘골프 여제’ 박인비(33)가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박인비는 19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2, 6850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 오픈(총상금 450만 달러)을 앞두고, 18일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곳에서 좋은 성적도 냈다. 링크스 코스를 좋아하기 때문에 매우 기대된다”고 대회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5년 당시 이 대회 우승자인 박인비는 좋은 성적을 자신하는 근거로 시원한 날씨와 좋아하는 코스, 친숙한 캐디의 합류 등을 꼽았다. 

 

2020도쿄올림픽에서 출전해 살인적인 폭염에 시달렸던 박인비는 “일본이나 한국에 비해 시원한 이런 날씨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는 최고 기온이 20도 안팎이다. 강한 바람이 불면 쌀쌀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다. 인근에서 열린 스코티시 오픈에서는 선수들이 긴 소매나 패딩 조끼, 비니 등으로 추위를 달랠 정도였다. 

 

박인비는 “바람이 변수가 될 수 있고, 예년에 비해 전장이 길어진 점도 주의해야 할 점”이라고 진단했다.

 

박인비는 LPGA 투어 통산 21승 중 7승을 메이저대회서 거두고 있다. 가장 최근 메이저대회 우승은 이 대회의 전신인 2015년 브리티시 여자 오픈이다. 따라서 이번 대회는 6년만의 타이틀 탈환과 메이저 8승에 도전하는 셈이다. 

 

박인비는 “이 코스에서 좋은 기억이 있다. 어제(17일) 15개 홀을 돌았는데, 10년 전 기억은 잘 나지 않았다. 10번 홀 끝나고 소시지 하나 먹은 것만 생각난다”고 웃은 뒤 “바람이 불면 매우 어려운 코스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어느 정도 점수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무엇보다 반가운 캐디와 재회가 좋은 기운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했다. 박인비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는 브래드 비처가 올해 AIG 여자 오픈에 함께 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합류하지 못해 남편 남기협 씨가 백을 멨다. 4위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비처의 공백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박인비는 “비처가 지난해 함께하지 못해 아쉬워했는데, 올해 다시 함께 코스를 돌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도쿄올림픽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박인비는 “올림픽에서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시즌 전체를 돌아보면 대체로 괜찮은 편”이라며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만큼 내 모든 것을 쏟아붓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최영락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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