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영. 사진/KLPGA

데뷔 첫승에 도전하는 이가영(22)이 36홀 노보기플레이를 펼치며 선두 자리를 이어갔다.

이가영은 20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리조트CC(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국민쉼터 하이원 리조트 여자 오픈(총상금 8억 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4타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특히 이가영은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쳐 이틀간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가영은 아마추어 시절 2승을 포함해 투어 통산 10승을 거둔 최혜진, 통산 3승을 거둔 이소미(22)와 동갑내기고, 조아연(21), 박현경(21), 임희정(21) 등과 2019년 데뷔 동기다. 

2016년 국가대표를 지내기도 했던 이가영은 1라운드를 마친 뒤 “누구보다 간절하게 우승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우승에 대한 목마름을 표했다.

2라운드를 마친 후 이가영은 “올해로 3년 차가 되면서 생각하는 게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고 긴장감도 줄어든 것 같다. 편안하게 플레이하게 되니까 스코어가 더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보다 샷감은 좋은 편이 아니었으나 찬스를 잘 살린 것이 타수를 줄일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라며 “그동안 '우승을 해야지'라는 생각을 할때마다 잘 안풀렸던 것 같다. 지금처럼 욕심내지 않고 플레이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우승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제주 삼다수마스터스서 시즌 첫 승과 통산 7승을 거둔 오지현(25)과 허다빈(23)이 공동 2위(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에 자리했고, 시즌 7승에 도전하는 박민지(23)는 3타를 줄여 조아연(21)과 함께 공동 4위(최종합계 5언더파 139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한편, 타이틀 방어에 나선 임희정(21)은 1타를 줄여 박현경(21)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했고, 자매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박희영(34)과 박주영(31)은 이틀 합계 각각 1언더파 143타, 이븐파 144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최영락 기자(young11@monthlygolf.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