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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스타 챔피언십] ‘가을의 여왕’ 장하나, 7타 차 완벽한 우승으로 시즌 2승 신고
  • 월간골프
  • 등록 2021-09-13 12:27:59
  • 수정 2021-09-13 12: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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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사진/KLPGA

장하나(29)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에서 9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세 번째 다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장하나는 12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를 5타 차 선두로 시작했다. 2위 그룹의 추격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우승권 선수들이 대회 내내 언더파와 오버파를 오가며 힘겨워했고, 마지막 날에도 선두권 선수들이 대거 타수를 잃으며 장하나의 우승이 굳혀졌다.

 

긴 러프에 좁은 페어웨이로 3라운드까지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단 7명에 불과했을 정도로 선수들이 홀 공략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장하나는 사흘 연속 3타씩을 줄이며 9언더파를 적어내는 등 4라운드 내내 언더파를 친 유일한 선수가 됐다.

 

1번 홀(파5)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불안하게 출발한 장하나는 2위였던 최혜진(22)이 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3타차까지 쫒겼다. 하지만 이어진 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달아나더니 11번 홀(파4)에서 두 번째 버디를 낚으며 2위 그룹과 격차를 순식간에 7타 차로 벌렸다.

 

이번 대회장의 코스 세팅이 어렵게 돼 있어 선수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사이에서도 장하나의 샷은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티샷으로 페어웨이를 지키며 안전한 경기를 이어갔다. 

 

15번 홀(파5)에서 3퍼트를 하며 보기를 했지만, 17번 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도 1언더파 71타를 친 장하나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적어내며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우승으로 통산 15승에 올라 현역에서 활동 중인 선수 중에서는 최다승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우승상금 2억 1600만 원을 보태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통산 상금 부문 1위 상금액도 늘렸다. 

 

장하나의 통산 상금액은 55억 629만 6712원으로 늘어 이번 시즌 종료 시점까지 커리어 상금 60억 돌파 여부도 관심사다. 장하나는 이번 우승을 포함해 통산 15승을 가을에 거둬 ‘가을의 여왕’이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다.

 

경기 후 장하나는 “마지막 홀에서 버디 퍼트를 남긴 순간 9년 전 이 대회에서 프로 데뷔 처음 우승했던 순간이 새록새록 떠올랐다”며 “프로 첫 승을 올렸던 대회에서 다시 우승하면서 새롭게 시작하는 의미가 될 것 같다. 많은 것을 느끼게 한 대회였다”고 의미를 뒀다. 

 

이어 그는 “5타 차 선두로 출발했지만, 이 코스에선 6타 차도 뒤집힐 수 있는 만큼 긴장하면서 경기했다”며 “경기 중반 최혜진 선수가 3타 차로 추격을 좁혀와 잠시 움찔하기도 했지만, 69타만 치자는 목표를 보고 경기하다 보니 마무리까지 부담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2017년 KLPGA 투어 복귀 이후 기록에 대한 욕심보다 ‘매년 1승씩이라도 하자’는 마음이었다”며 “다만, 아직 받아보지 못한 최저타수상은 욕심난다”고 남은 시즌 목표를 밝혔다. 

 

장하나는 최저타수 부문 1위(69.7115)다. 박현경(21)이 합계 3언더파 285타를 쳐 2위, 이정민(29)은 3위(2언더파 286타)에 올랐다.

 

한편, 박민지(23)는 시즌 7승을 다음으로 미뤘지만, 최혜진(22)과 함께 공동 4위(이상 1언더파 287타)에 올라 KLPGA 투어 단일 시즌 최다상금 신기록을 썼다. 

 

공동 4위 상금 5400만 원을 추가한 박민지는 시즌 상금을 13억 3330만 7500원으로 늘려 2016년 박성현(13억3309만667원)이 세운 단일 시즌 최다상금을 경신했다.

 

대회 2연패를 노렸던 김효주(26)는 이날 4타를 잃은 끝에 6위(이븐파 288타)에 만족했다. 박인비(33)는 이날 5오버파 77타를 적어내 최종합계 10오버파 298타로 공동 32위에 올랐다. 박인비가 두자릿 수 오버파로 대회를 마친 건 2014년 US여자 오픈(13오버파) 이후 약 7년 만이다.

 

전인지(27)는 공동 10위(4오버파 292타),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려 돌풍을 예고했던 18세 고교생 골퍼 이예원은 공동 14위(5오버파 293타)로 대회를 마쳤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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