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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출전 박인비, “어려운 코스 경험한 만큼 지금 감각 잘살려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 월간골프
  • 등록 2021-09-13 17:3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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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사진/KLPGA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박인비(33)가 아쉬움과 함께 경기 감각에 대한 속내를 밝혔다.

 

박인비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에 출전해 공동 33위로 경기를 마쳤다.

 

12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박인비는 5오버파 77타를 쳐 최종합계 10오버파 298타로 대회를 끝냈다.

 

사실 박인비가 두 자릿수 오버파 성적으로 경기를 끝낸 건 2014년 US여자 오픈(13오버파) 이후 7년 만이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 코스인 블랙스톤 컨트리클럽의 깊은 러프에 자주 발목이 잡혔다. 가뜩이나 좁은 페어웨이로 인해 페어웨이를 벗어나는 티샷 미스가 많았고, 특히 그린 주변의 깊은 러프의 경우 길게 자란 러프로 인해 클럽을 빼내는 것조차 어려웠다. 

 

홀을 향한 안정적인 숏게임을 펼치기 어려운 상황에서 짧은 퍼트마저 홀을 외면해 타수를 자주 잃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둘째 날에만 2언더파 70타로 언더파 성적을 냈고, 1라운드(75타)와 3·4라운드(76-77타)에선 오버파 성적을 적어냈다.

 

경기 후 박인비는 “4라운드 동안 정말 힘겨웠다. 마쳐서 속이 후련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또한 그는 “날씨가 덥긴 했지만 잘 버텼고, 어려운 코스에서 고전해서 체력적으로 힘들긴 했지만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인비의 남편 남기협씨가 이번 대회 캐디로 나섰다.  사진/KLPGA

이번 대회 코스와 관련해선 “코스 업다운이 심했다. 버디가 많이 나왔으면 컨디션이 좋았을 텐데 경기도 잘 안 풀려서 더 힘들었다”며 “장타자가 아니다 보니 벙커를 넘겨 공략하는 것도 쉽지 않았고, 레이업을 하더라도 공을 안전하게 보낼 곳이 마땅치 않았다. 외국의 메이저 대회와는 또 다른 스타일이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최종 성적과 관련해선 “‘아차’하면 80대 타수를 칠 수도 있는 코스였다”라며 “4라운드를 모두 끝낸 것만으로 속이 후련하다. 잘 쳤다고 하기엔 뭐하지만, 그래도 최악은 아니었다”고 돌아봤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 남편 남기협 씨가 캐디를 해 함께 경기에 나섰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담 캐디 브래드 비처의 입국이 자유롭지 못해 남편이 대신 골프백을 멨다.

 

박인비는 “덥기도 했고 코스의 업다운이 워낙 심했던 탓에 많이 힘들어했다”며 “어제는 경기 뒤 마사지를 해줬는데 ‘성의가 없다’며 투덜거렸다”고 함께 고생한 남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추후 계획과 관련해 박인비는 “10월 뉴저지에서 열리는 2개 대회에 출전하고 돌아올 계획”이라며 “그나마 이번 대회에서 어려운 코스를 경험했던 만큼 지금의 시합 감각을 잘 살리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어 “시즌 막바지인 만큼 힘들 내겠다”고 다짐했다.













최영락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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