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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임성재, 역전 우승으로 통산 2승
  • 월간골프
  • 등록 2021-10-11 16:5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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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사진/PGA 투어

임성재(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100번째 출전 대회에서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임성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총상금 7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9언더파 62타를 쳤다. 

 

최종합계 24언더파 260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미국의 매슈 울프의 추격을 4타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126만 달러.

 

2020년 3월 혼다 클래식에서 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이후 1년 7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신고했다. 특ㅎ 자신의 PGA 투어 100번째 출전 만에 거둔 우승으로 PGA 투어 최다승 (82승) 타이기록 보유자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생애 첫 승을 거둔 대회라 의미가 더 컸다.

 

임성재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PGA 투어에서 통산 20승째를 합작했다. 2002년 5월 최경주(51)가 컴팩 클래식에서 처음 우승한 이후 통산 8승, 김시우(26)가 3승, 임성재와 함께 양용은(49), 배상문(35)이 2승, 그리고 강성훈(34), 이경훈(30), 노승열(30)이 각각 1승씩을 거두고 있다.

 

우승 상금 126만 달러를 보탠 임성재는 2018년 10월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PGA 투어 공식 데뷔전을 치른 후 통산 100번째 경기 만에 통산 상금 1200만 달러를 돌파했다. 

 

1200만 달러 돌파는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 김시우에 이어 세 번째로 대회당 12만 6821달러를 벌어들인 셈이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은 임성재는 1번 홀(파4)에서 10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예감했다. 4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3.3m에 붙여 버디를 추가한 임성재는 여세를 몰라 6번(파4)에서 약 4m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1타차 2위로 도약했다. 

 

여기에 선두가 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기세가 오른 임성재는 7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2.1m에 떨궈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를 꿰찼다. 이후 샷감은 그야말로 거침이 없었다. 

 

9번 홀(파5)부터 13번 홀(파4)까지 5개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절정의 샷감을 유감없이 발휘한 임성재는 2위권과의 격차를 5타차까지 벌렸다. 이후 차분하게 타수를 지켜내며 4타차 여유 있는 우승을 이뤄냈다.

 

이날 임성재의 드라이버샷 정확도는 57%로 불안했지만 주특기인 컴퓨터 아이언샷과 발군의 퍼팅을 앞세워 타수를 줄여 나갔다. 이날 임성재의 아이언은 한 차례만 그린을 놓쳤을 정도로 완벽했다. 그리고 온그린 시 퍼트수는 1.471타로 나흘간 가장 좋았다.

 

경기 후 임성재는 “어제 3라운드와 달리 오늘 바람이 없어 경기하기에 편했다”며 “드라이버나 아이언, 퍼터가 중요할 때 잘 돼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우승의 원동력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5연속 버디 이후 2위와 격차가 벌어져 부담이 없어졌다. 어제 결과는 잊고 남은 파이널 라운드에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오늘 경기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끝으로 임성재는 “새벽에 한국에서도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두 번째 우승으로 좋은 선물을 드렸는데 세 번째 우승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2위에서 출발한 매튜 울프는 3언더파 68타를 쳐서 2위(20언더파)에 올랐고, 마크 레시먼(호주)이 8타를 줄여 로리 사바티니(슬로바키아), 선두로 출발한 아담 생크(미국)와 공동 3위(19언더파)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 중 이경훈(30)이 5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15위(15언더파), 강성훈(34)이 2언더파 69타를 쳐서 공동 27위(12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임성재는 오는 1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서밋 클럽에서 열리는 더 CJ컵@서밋에서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최영락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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