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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이정민, 5년 7개월 만에 우승... 통산 9승 달성
  • 월간골프
  • 등록 2021-10-18 10:5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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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사진/KLPGA

이정민(29)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5년 7개월 만에 정상에 우뚝 섰다. 

 

이정민은 17일 전북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10개와 보기 1개로 19점을 따내며 최종합계 51점으로 안나린(25)을 4점 차로 제치고 2016년 이후 5년 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억 8000만 원.

 

KL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 이 대회는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상 -3점을 매겨 순위를 가렸다. 

 

초반 안나린의 상승세가 무서웠다. 안나린의 통산 3승이 이뤄지는 분위기였다. 선두 박민지와 4점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안나린은 전반 3번 홀(파4)과 5번 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낸 후 3연속 버디에 성공, 선두를 굳혀갔다. 

 

전반 마지막 홀인 9번 홀(파4)에서 타를 줄인 뒤 10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이후 11번 홀(파4) 프린지에서 칩인 버디에 성공, 3연속 버디를 한 안나린은 공동 2위 장수연(27)과 이정민을 2점 차로 벌렸다.

 

하지만 ‘베테랑’ 이정민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전서 2타를 줄인 이정민은 후반 첫 홀인 10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12번 홀(파4)에서부터 13번(파3), 14번 홀(파4)에서 3연속 버디를 했다. 이어 16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해 안나린을 1점 차로 추격한 뒤 다시 17번 홀에서 1타를 줄여 안나린을 1점 차로 앞섰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6.8m 거리에서 극적인 버디를 잡아내며 안나린과의 점수 차를 3점 차로 벌렸다. 안나린은 17번 홀과 18번 홀(보기)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2위로 마감했다.

 

우승 상금 1억 8000만 원을 받은 이정민은 상금 7위(5억 3,199만원)로 올라섰다.



 


이정민은 우승 후 “너무 오랜만에 우승해서 기분이 좋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하다”면서 “그동안 골프로 상처를 많이 받았고 그 상처가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항상 우승권에 다가갔을 때도 두려움을 못이기고 스스로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쳐 우승을 놓쳤다”고 부진했던 지난날을 돌아봤다.

 

이어 “오늘 마지막 세 홀 남기고 리더보드를 본 뒤 버디 기회가 오면 두려워도 무조건 해보자는 마음으로 쳤다. 그리고 변형 스테이블 방식으로 경기를 하니 나의 공격적인 모습도 나온 것 같다”며 “오늘 우승으로 두려움을 극복했으니 앞으로도 두려움 없이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웃어 보였다.

 

전날까지 공동 2위 그룹이었던 안나린이 47점을 기록하며 이정민에 이어 최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16번 홀까지 선두에 올라있던 안나린은 이정민이 막판 점수를 쌓는 사이 마지막 3개 홀에서 모두 점수를 쌓지 못하며 결국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한편, 3라운드에서 버디만 10개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에 올라 시즌 7승에 도전한 박민지(23)는 5점을 추가하는데 그쳐 장수연과 함께 공동 3위(45점)로 대회를 마쳤다. 

 

박민지로서는 6번 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것이 뼈아팠다. 이번 공동 3위로 시즌 상금이 14억 9330만7500원으로 늘어난 박민지는 KLPGA 투어 사상 첫 시즌 상금 15억 돌파까지 670만 원을 남겼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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