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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은퇴 경기 나선 김하늘, “은퇴 축하해 주세요!”
  • 월간골프
  • 등록 2021-11-12 19: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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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경기에 나선 김하늘. 사진/KLPGA

‘스마일 퀸’ 김하늘(33)이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선수로서 마지막 대회 첫날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하늘은 12일 강원도 춘천시의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을 끝으로 선수로서 골프 장갑을 벗는다. 

 

2007년 KLPGA 투어로 데뷔해 국내 무대와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를 오가며 15년간 현역으로 활약한 김하늘은 올해 은퇴를 결심하고 국내 무대에서 공식 은퇴식을 치르기로 했다.

 

김하늘은 은퇴와 관련한 질문에 “축하해 주세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그리고 더 행복해지기 위해 필드를 떠난다고도 했다.

 

김하늘은 첫날 5오파파를 쳐 공동 62위에 올랐다. 그는 “마지막 날 치려면 내일 몇 타를 더 줄여야 하는 거에요? 정말 잘 쳐야 되는 거죠?”라며 스코어보드를 유심히 살폈다. 이번 대회는 1 ,2라운드 후 상위 30명만 최종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김하늘은 은퇴 아쉬움은 전혀 없다면서 “2년 전부터 은퇴 타이밍에 대해 고민했다. 일본 투어에 진출하지 않았다면 은퇴 시기가 더 빨랐을 수 있다”며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들었고, 경기력이 벅차다는 느낌도 들었다”고 했다.

 

김하늘은 자신의 선수 생활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잘 버텼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멘탈이 좋은 선수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우승을 여러 번 한 건 노력을 많이 했기에 가능했다. 주니어 때는 아무도 없을 때 아침 일찍 가장 먼저 나가 가장 늦게 연습장에 남아 있었다. 아무도 없을 때 혼자 연습하는 걸 즐겼다”고 돌아봤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채를 잡은 김하늘은 2007년 KLPGA 정규 투어에 데뷔한 뒤 그해 신인왕, 2011년과 2012년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했다. KLPGA 투어에서 통산 8승을 거둔 뒤 2015년 일본으로 건너가 6승을 올렸다.

 

김하늘은 “우승자와 상금왕 등 시드 카테고리가 세분화 된 미일 투어와 달리 한국은 시드 카테고리가 너무 적다. 그러다 보니 고참 선수들이 가끔이라도 나올 수 있는 대회가 아예 없다. 세대교체가 너무 빨라져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게 후배들에게 미안해질 정도다”라고 KLPGA 투어 평균 연령대가 미국과 일본 투어에 비해 크게 낮은 걸 아쉬운 점으로 꼽기도 했다. 

 

그러면서 “나도 은퇴하면서 비로소 느꼈는데, 후배 선수들이 서로 경쟁하는 속에서도 힘든 것도 공유하고 좋은 얘기도 나누면서 행복하게 투어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나도 진작에 왜 그렇게 하지 못했을까 후회된다”고 했다.

 

한편, 김하늘은 은퇴 후 골프와 관련된 방송일을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김하늘은 “은퇴를 하지만 저는 계속 골프인이에요. 주니어 선수 육성보다는 일반인 레슨을 하면서 골프 관련 방송 일을 할 계획”이라 말했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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