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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올해 키워드는 ‘대반전’... 내년에는 더욱 꾸준함 보이겠다”
  • 월간골프
  • 등록 2021-12-27 16:5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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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사진/연합뉴스

고진영(26)이 27일 국내 미디어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고진영은 이 자리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으로 ‘올해의 선수상’ 수상을 꼽았다. 

 

이에 대해 고진영은 “LPGA 올해 선수상 받은 순간이 가장 성취감이 가장 컸던 것 같고, 내년에도 꼭 받았으면 좋겠다”며 밝게 웃었다.

 

또한 고진영은 ‘꾸준함’을 강조했다. 그느 "“올해는 ‘대반전’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내년 시즌에는 ‘꾸준함’이라는 키워드가 따라왔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

 

고진영은 올 시즌 시작은 다소 미약했지만, 끝은 화려했다. 지난달 22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에 올랐다. 

 

또한 시즌 5승으로 다승왕 타이틀도 차지하는 등 3관왕에 올랐다. 특히 한국인 선수로 최초로 상금왕 3연패를 거두는 등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하지만 우여곡절도 많은 시즌이기도 했다. 6월까지는 우승을 거두지 못했고, 도쿄올림픽에서도 성과를 내지 못했다. 2년 가까이 지켜온 세계랭킹 1위 자리는 넬리 코다(미국)에게 넘겨줘야 했다. 

 

그러나 올림픽 이후 대반전을 써내려갔다. 7월 이후 출전한 9개 대회에서 5승을 챙겼고, 마지막 대회 역전 우승으로 올해의 선수와 다승, 상금왕을 품에 안았다.

 

이에 대해 고진영은 “코르다가 나보다 나은게 더 많은 것 같다. 내가 많이 배워야 한다”면서 “나이에 비해 성숙하게 골프를 한다. 같이 칠 때마다 많이 배우는 것 같다”고 상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런 우여곡절을 겪은 탓에 고진영은 ‘대반전’이라는 단어를 언급했고, 또한 내년 목표로 ‘꾸준함’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던 것이다. 

 

202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에서 수석 합격한 안나린(25)과 공동 8위에 오른 최혜진(22)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고진영은 내년 LPGA 투어에 데뷔하는 후배들에 대해 “(조언을) 할 위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런 질문 매우 곤란하다”고 웃은 뒤 “짐이 많기 때문에 짐을 가지고 다니는 것 자체가 힘들다. 기술적인 부분은 매주마다 잔디 특성이 달라서 부딪혀보고 느껴야 한다. 심리적인 부분은 한국 투어 뛸 때는 일요일에 대회가 끝나면 월요일과 화요일에 개인적인 시간 가질 수 있다. 반면 미국 투어는 일요일 대회 끝나고 비행기 타고 이동한 뒤 다시 연습을 시작해야 하는 생활이 이어진다. 한국이 많이 그립기도 하고 외로움을 많이 느낄 수 있다. 골프만 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긴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많은 부분을 포기해야 하는 부분인 것 같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도 고진영은 “나 역시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체력적, 정신적, 기술적인 부분까지 다시 돌아보고 어떤 부분을 연습해야 하는지 계획을 세웠다. 나에게는 매 대회 출전하는 것 자체가 동기부여가 된다. 한국에 있었으면 재밌게 친구들과 놀고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데도 그걸 포기하고 미국에 왔다. 그래서 대회 출전하는 것이 나에겐 큰 동기부여다”라고 강조했다.

 

1월 중순 출국 예정인 고진영은 4~5주간의 동계 훈련을 할 계획이다. 고진영은 “목표는 세우지 않았다. 내 성향상 목표를 세우는 것이 동기부여 되지 않는다. 이것을 깨달은 뒤에는 목표를 세우지 않고 있다. 과정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며 “운이 좋게 2018년 미국 데뷔 후부터 올해까지 매년 우승을 했다. 내가 꾸준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골프를 재밌게 열심히 하면서 내년에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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