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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KPGA 코리안 투어 4관왕 김주형, 아시안 투어 ‘싱가포르 인터내셔널’ 역전 우승
  • 월간골프
  • 등록 2022-01-17 16: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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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사진/아시안 투어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4관왕에 오른 김주형(20)이 연장 접전 끝에 새해 첫 우승을 신고했다.

 

김주형은 지난 16일(한국시간) 싱가포르의 타나메라 컨트리클럽 탐파인 코스(파72, 753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라따논 완나스리짠(태국,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1차전에서 김주형은 천금같은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 상금은 18만 달러(약 2억 1400만 원).

 

김주형은 2020년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국내로 들어와 작년까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에서 2년간 활동했다. 국내 무대 데뷔 첫해에는 군산CC 오픈서 KPGA 코리안 투어 최연소 우승, 그리고 작년에는 제네시스 상금왕과 대상, 평균타수상 그리고 톱10 피니시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이날 김주형은 이날 1번 홀(파4)에서 시작해 4번 홀(파3)까지 파 행진을 이어갔다. 5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는 등 잠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7번 홀(파4)부터 9번 홀(파4)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로 다시금 전열을 가다듬었다.

 

전반에만 2타를 줄인 김주형은 10번 홀(파5) 보기를 범했지만, 11번 홀(파4) 버디로 만회했다. 웨지로 친 칩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들아가며 칩인 버디로 바운스 백에 성공한 것.

 

반면, 짠타나누왓은 12번 홀과 13번 홀(이상 파4) 보기를 범하며 선두를 김주형에게 내주고 말았다. 그리고 김주형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13번 홀(파3) 티샷이 이 깃대와 3m 거리에 떨어졌다. 이 홀에서 다시금 버디를 잡아낸 김주형은 5언더파로 경쟁자들을 2타 차로 따돌렸다.

 

15번 홀(파4), 16번 홀(파3) 파로 잘 막아낸 김주형은 17번 홀(파4) 2번째 샷 상황에서 위기가 찾아왔다. 강풍에 공이 밀리며 해저드 라인에 떨어졌다. 김주형은 경기위원을 불러 벌타 구제를 선택했다. 4번째 샷은 깃대를 넘어갔고, 물러설 수 없는 7m 보기 퍼트를 성공시키며 보기로 막아냈다. 

 

하지만 1타 차 박빙의 승부에서 마지막 18번 홀에서 추격 중인 완나스리짠이 버디를 잡아내며 극적인 동타를 만들어내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갔다.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 첫 번째 대결에서 완나스리짠이 먼저 티샷을 했다. 완나스리짠의 티샷이 페어웨이 우측 러프에 떨어졌고, 김주형은 페이드로 페어웨이 중앙에 공을 떨궜다. 

 

그러나 김주형의 두 번째 샷이 또 다시 떨어지며 위기를 맞았다. 완나스리짠의 공은 프린지에 떨어졌고, 3번째 샷으로 두 선수 모두 그린에 공을 올렸다. 김주형은 6m, 완나스리짠은 4m 거리. 김주형이 먼저 버디 퍼트를 시도했다. 김주형의 퍼터를 떠난 볼은 그대로 홀로 빨려들어간 반면, 완나스리짠의 버디 퍼트는 홀을 외면하며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 상금 18만 달러를 보탠 김주형은 이번 시즌 39만 9428달러(약 4억 7500만 원)로 늘리며 상금 순위 3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김주형은 시즌 최종전(SMBC 싱가포르 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KPGA 코리안 투어에 이어 아시안 투어 상금왕 등 다관왕에 오를 수 있다. 상금왕 수상 시 2010년 노승열(31) 이후 12년 만이다.

 

김주형은 이번 우승으로 아시안 투어 통산 2승을 기록했다. 첫 우승은 2019년 11월 14일 파나소닉 오픈 인디아에서다. 당시 그는 17세 149일 만에 우승해 아시안 투어 2번째 최연소 기록을 남겼다. 

 

한편, 또 다른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비오(32)가 3오버파 291타 7위, 문도엽(31)이 5오버파 293타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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