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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타이거 우즈 쓰는 스텔스 드라이버로 바꿔 “작년 부진 씻겠다”
  • 월간골프
  • 등록 2022-01-19 11: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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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사진/테일러메이드 코리아

‘빨간 바지의 마법사’ 김세영(29)이 신무기로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다.

 

김세영이 선택한 비장의 무기는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버와 아이언이다. 여자골프 세계 5위 김세영은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서울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테일러 메이드와의 후원 조인식을 가졌다. 

 

조인식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세영은 “2021년은 굉장히 힘들었던 한 해”라며 “올해는 우승 횟수를 특정하지 않고 세계 1위를 목표로 꾸준히 발전해 나갈 각오로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 진출 이후 매년 1승 이상을 거둬 통산 12승(메이저 1승)을 달성했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무관에 그쳤다. 그는 “지난해에는 목표를 크게 잡은데다 스케줄도 무리하게 잡았었다. 기대했던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서 조금 조급증이 생겼다”며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세영이 클럽을 바꾸게 된 결정적 배경은 샷의 정확도가 2020년에 비해 작년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작년 드라이버샷 비거리는 2020년에 비해 차이가 없었으나, 페어웨이 안착률은 77.8%(30위)에서 71.9%(88위)로, 아이언의 그린 적중률도 77.6%(1위)에서 74.9%(16위)로 가각 떨어졌다. 여기에 온그린 시 퍼트 수마저도 1.734개(1위)에서 1.771개(21위)로 높아진 것이 부진으로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김세영은 “저도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며 “올해 테일러메이드 팀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놓쳤던 부분을 찾게 됐다. 롱아이언의 탄도가 낮아서 아쉬웠는데, 그 점을 보완했다. 퍼트는 드라이버와 아이언의 정확도가 높아져 그만큼 좋은 기회를 만들면 자연스럽게 향상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세영이 사용할 드라이버는 신제품 스텔스다. 여기에 아이언도 테일러메이드로 전격 교체했다. 투어 프로가 클럽을 교체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다. 

 

이에 대해 김세영은 “장비의 변화에 대해서는 굉장히 민감한 편인데, 자신감을 갖고 교체하게 됐다”면서 “한국에서 체력훈련을 좀 더 하고 2월 초에 출국해 본격적 실전 훈련에 들어갈 것이다. 시즌 시작은 3월 싱가포르 대회(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부터 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테일러메이드 코리아는 스텔스 드라이버, 페어웨이 우드, 하이브리드 등을 공개했다. 이번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카본을 페이스에 장착한 것이다. 카본은 가볍고 탄성이 좋아 주로 드라이버 헤드 윗부분(크라운)과 아랫부분(솔) 소재로 쓰였다. 그러나 드라이버 페이스에 카본을 적용했다. 동급 크기의 티타늄 페이스보다 무게는 40% 가볍게 하면서, 탄성을 높여 볼에 더 강한 에너지를 전하고 비거리를 늘리는 효과를 줬다. 페이스에서 줄인 무게는 솔에 재배치해 관용성을 높였다.

 

페이스 면적도 넓어졌다. 이전 모델인 심2(SIM2), 심2 맥스(SIM2 Max)와 비교해 페이스 면적이 11% 넓어졌다. 

 

브라이언 바젤 테일러메이드 제품 제작 부사장은 “2000년 중반에 페이스가 가벼울수록 볼에 더 강한 힘을 전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20년에 걸쳐 카본 페이스를 개발했고 드디어 스텔스 드라이버에 장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텔스 시리즈는 스텔스 플러스, 스텔스, 스텔스HD, 스텔스 여성용 등 4가지 모델로 선보였다. 스텔스 플러스 드라이버는 가장 낮은 탄도와 낮은 스핀량을 제공한다. 

 

전방 트랙 시스템이 적용돼 구질을 최적화 할 수 있다. 일반 스텔스 드라이버는 트랙 시스템이 없는 대신에 스텔스 플러스 모델보다 높은 관용성을 제공한다. 

 

스텔스HD 드라이버는 드로우 구질을 선호하는 골퍼 또는 슬라이스로 고민하는 골퍼들을 위한 모델이다. 하이 드로우를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스텔스 여성 드라이버는 여성들에게 더 많은 비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스텔스HD 드라이버와 같은 하이 드로우 구질을 제공하도록 만들어졌다.

 

이날 런칭 행사에 나선 김세영은 “드라이버 컬러가 (좋아하는 색상인) 레드 컬러로 포인트가 들어가니까 친근감이 들었다. 무엇보다 테스트를 하면서 깜짝 놀라고 있다. (새 클럽으로) 빨리 투어에 가서 플레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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