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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타의 사나이’ 셰플러, ‘골프 해방구’ 피닉스 오픈서 생애 첫승
  • 월간골프
  • 등록 2022-02-14 11: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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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 셰플러가 PGA 투어 첫승을 이뤄냈다. 사진/PGA 투어

‘59타의 사나이’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PGA 투어 생애 첫승을 신고했다.

 

셰플러는 14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WM 피닉스 오픈(총상금 87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했다. 

 

2021년 올해의 선수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공동 1위로 마친 뒤 3번째 연장에서 승리한 셰플러는 상금 147만 6000달러(약 17억 6900만원)를 거머쥐었다.

 

2018년 프로로 전향한 이후 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현 콘페리 투어)에서 2승을 거두고 2020년 PGA 투어에 데뷔한 셰플러는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기록 중이며, 지난해 라이더컵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쳐 실력을 입증했으나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우승 물꼬를 턴 셰플러는 데뷔 첫해인 2020년 노던 트러스트 2라운드에서는 12언더파 59타를 쳐 ‘50타수 클럽’에 가입했고, 지난해 4개 메이저 대회에서 3차례 ‘톱10’을 기록한 실력자의 화려한 우승 신고식을 치렀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시우(27)와 강성훈(35)이 공동 26위에 올랐다. 김시우, 강성훈은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합계 8언더파 276타를 기록했다.

 

김시우는 마지막 날 버디 5개, 보기 1개를 엮여 4타를 줄였고, 강성훈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김시우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85.71%(12/14), 그린 적중률 88.89%(16/18)로 정확한 샷 감각을 자랑했다.

 

10번 홀부터 시작한 김시우는 12번 홀(파3)과 13번 홀(파5)에서 보기와 버디를 번갈아 기록하며 시작한 뒤, 남은 홀에서 버디만 4개를 추가했다.

 

강성훈은 드라이브샷 정확도는 57.14%(8/14)로 떨어졌지만, 아이언샷 정확도가 83.33%(15/18)로 높았던 덕분에 많은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 그는 최근 4개 대회에서 3차례 컷 탈락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다가 지난주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공동 42위를 기록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순위를 더욱 끌어올렸다.

 

1라운드에서 선두권에 올랐던 이경훈(31)은 3라운드에서 3타를 잃고 순위가 밀려났고, 최종 라운드에서도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38위(5언더파 279타)에 자리했다.

 

한편, 16번 홀에서는 이틀 연속 홀인원이 나왔다. 전날 샘 라이더(미국)에 이어 이날은 카를로스 오티즈(멕시코)가 178야드로 세팅된 이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16번 홀 주변에 모여 있던 2만여 명의 갤러리는 또 한 번 함성과 환호를 보내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갤러리들은 전날보다 더 많은 맥주 캔과 물병을 코스에 던졌다. 오티즈도 홀인원 공을 갤러리에 던져주며 환호에 화답했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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