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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서 시즌 첫승 신고
  • 월간골프
  • 등록 2022-04-25 12: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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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갑내기’ 권서연에 한 타 차 짜릿한 우승

유해란. 사진/KLPGA

유해란(21)이 2022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승과 함께 통산 5승에 성공했다. 

 

유해란은 24일 경남 김해 가야CC 신어·낙동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8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친구 권서연(21)의 집요한 추격을 1타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 상금 1억 4400만 원을 획득한 유해란은 상금랭킹 1위(2억 3950만 원)로 올라선데 이어 대상 포인트도 1위를 굳게 지켰다.

 

유해란에 1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루키‘ 전효민(23)이 1번, 2번 홀 연속 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일찌감치 탈락한 가운데 우승 경쟁은 국가대표팀에서 동고동락했던 ’동갑내기‘ 친구 유해란와 권서연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권서연은 유해란에 2타 뒤진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갔다. 공교롭게도 둘은 같은 홀에서 버디를 주고받으며 2타차 간격을 유지했다. 유해란과 권서연은 1번(파4), 7번 홀(파4), 11번 홀(파4)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았다. 

 

1번 홀에서는 유해란이 먼저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7번과 11번 홀에서는 권서연이 버디를 잡으면 유해란이 버디로 응수했다.

 

그러던 사이 12번 홀(파4)에서 유해란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샷이 빗나가 카트 도로 옆에서 떨어진 것. 그리고 세 번째 샷도 홀에서 6m나 떨어진 곳에 멈췄다. 오르막 슬라이스의 쉽지 않은 퍼트 라인이었지만 승부처라는 걸 직감한 유해란은 기어이 파퍼트를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유해란은 우승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오늘 갤러리 분들 앞에서 처음으로 하는 우승이라 지금도 긴장되는 것 같다”며 “작년에 여기서 예선 탈락을 했기 때문에 좋은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우승까지 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권서연이 좀처럼 간격을 좁히지 못하자 유해란은 이후 무리하기보다는 지키는 골프로 일관했다. 둘은 13번 홀(파3)부터 17번 홀(파3)까지 5개 홀에서 나란히 파 행진을 펼쳐 2타차 간격이 유지했다. 

 

그리고 마지막 18번 홀(파4), 둘은 나란히 2온에 성공했다. 유해란이 3퍼트로 보기를 범했으나 권서연이 파에 그치면서 유해란의 우승으로 피 말리는 접전은 마무리됐다.

 

권서연은 지난해 드림 투어에서 2차례 우승을 차지하고 상금랭킹 2위로 올 시즌 KLPGA 투어에 진출한 기대주로 장타자인 유해란에 결코 뒤지지 않은 드라이버 비거리에다 아이언샷도 좋아 올 시즌 우승권 판도를 바꿔놓을 유망주다. 

 

최종 라운드에서 5타씩을 줄인 장하나(30), 박결(26)이 공동 3위(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쳤고, ’루키‘ 이예원(19)도 최예림(23)과 공동 5위(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선전을 펼쳤다. 

 

지난주 교통사고를 당했던 임희정(21)이 공동 9위(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 3라운드까지 인상적인 경기로 관심을 끌었던 전효민은 이날 3타를 잃어 공동 14위(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밀렸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1만여 명이 넘는 갤러리가 찾았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나흘간 2만 3000여 명의 관중이 입장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치러졌던 KLPGA 투어는 지난주 대회부터 관중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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