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고진영, LPGA 투어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서 1타 차 준우승
  • 월간골프
  • 등록 2022-05-03 11:23:46

기사수정

고진영. 사진/AP 연합뉴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이 잃었던 감을 다시금 되찾으며, 한주 만에 우승권에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팔로스 버디스 에스테이츠(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친 고진영은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10언더파로 우승한 매리나 앨릭스(미국)에 1타 뒤진 단독 2위에 오른 것.

 

고진영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2위로 4라운드를 출발했다. 7번 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하는 등 전반에만 4타를 줄였고, 12번 홀(파4)에서는 그린 경사를 이용하는 절묘한 아이언 샷으로 1m 안쪽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이후 13번 홀(파3) 티샷 실수로 1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한 뒤 중거리 버디 퍼트들이 조금씩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16번 홀 2온으로 1타를 줄인 후 18번 홀(파4)에서 파 퍼트를 놓치지 않고 잘 마무리했다.

 

클럽 하우스에서 챔피언조의 경기를 지켜보던 고진영은 알렉스가 16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 선두로 올라선 뒤 나머지 2개 홀에서 파를 잡자 대회장을 빠져 나갔다. 

 

알렉스는 지난 2018년 9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이후 3년 8개월 만에 맛보는 통산 2번째 LPGA 투어 우승이다.

 

경기 후 앨릭스는 “힘든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며 “나는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데 투어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너무 많다. 내가 다시 우승하게 될 줄 몰랐는데 오늘이 바로 그날이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이번 대회에서 고진영의 무뎠던 아이언 샷이 다시 날카로워졌고, 퍼팅감도 돌아온 것이 이날 호성적의 비결이다. 3라운드 61.11%(11/18)에 그쳤던 그린 적중률을 88.89%(16/18)로 끌어 올렸고, 퍼트 수는 31개를 기록했다.

 

경기 후 고진영은 “지난 사흘에 비해 스윙이 정말 좋아졌다. 잘 안되던 부분이 있었는데 그게 오늘 잘됐다”며 “지난주에 좀 안 풀려서 약간 실망했는데 파운더스컵을 앞두고 제자리로 돌아온 것 같아 기쁘다. 자신감을 되찾았고 다음 대회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한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메건 캉(미국)이 합계 8언더파 276타로 공동 3위를 기록했고,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해나 그린(호주)은 1타를 잃어 공동 5위(7언더파 277타)로 하락했다. 박인비(34)도 1오버파를 쳐 공동 16위(4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기사더보기
월간골프
GLAD
제주국제대학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