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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무혐의’ 받은 올레센, DP월드 투어 ‘브리티시 마스터스’ 우승
  • 월간골프
  • 등록 2022-05-09 15: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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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비용 올레센. 사진/유러피언 투어


토비용 올레센(덴마크)이 DP월드 투어 벳프레드 브리티시 마스터스(총상금 185만 파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레센은 8일(한국시간) 영국 서튼 콜드필드 벳프레드(파72)에서 열린 이 대회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5개를 더해 1오버파 73타를 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하며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유러피언 투어 통산 5승을 기록 중인 올레센의 마지막 투어 우승은 2018년 6월 이탈리아 오픈에서다. 그는 2019년 7월, 미국 테네시주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을 마치고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여성을 성폭행하고 다량의 술과 수면제를 복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건 당시 올레센은 “비행 전, 시차 적응을 위해 맥주 2잔과 멜라토닌 약 등 수면제를 복용했다. 몽유병 같은 부작용이 있는지 알았다면 절대로 복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전혀 기억이 없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기억이 나지 않지만, 당시 같은 비행편을 이용한 승무원과 승객 모두에게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사건 이후 투어 출전 자격이 정지된 올레센은 작년 12월, 배심원 판결에 따라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몇 년간의 공백 끝에 다시 투어에 복귀한 올레센의 성적은 저조했다. 올해 브리티시 마스터스 전까지 출전한 5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회 최종일 3타차 선두로 출발한 올레센은 15번 홀까지 4타를 잃고 역전을 허용하며 우승이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17번 홀(파5)에서 10미터 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고, 마지막 18번 홀은 그린 에지 근처 12미터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한 타 차 재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후 올레센은 “많은 위대한 이름이 우승한 대회에서 내 이름을 트로피에 올릴 수 있어 영광”이라면서 “분명히 꽤 힘든 날이었고 나는 정말로 고군분투했다”면서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11위에서 출발한 세바스티안 소더버그(스웨덴)는 후반 4타를 줄이면서 68타를 쳤으나 선두에 한 타 차 2위(9언더파)로 마쳤고, 코너 사임스(스코틀랜드)가 2타를 줄여 리치 램지(스코틀랜드), 저스틴 월터스(남아공)와 공동 3위(8언더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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