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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로프트각도 몇도 쓰고 계시나요? 한국 남성은 9.5도가 일반적?
  • 월간골프
  • 등록 2020-03-06 13: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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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의 시작이자 백미라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드라이버샷일 것이다.

   

드라이버는 가장 크고, 긴 클럽으로 가장 큰 스윙 아크를 자랑한다. 그래서 스윙 시 멋짐이 폭발하기도 하고, 미스샷 시 가장 큰 손해를 보는 것도 바로 드라이버샷이다.

   

그런데 드라이버는 다른 클럽과 달리 사람마다 다른 로프트각도를 사용한다. 남성의 경우 9.5도 드라이버를 가장 많이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10도 또는 10.5도 드라이버도 인기다.

   

로프트 각도는 말 그대로 클럽 페이스의 각도를 말하는데 이 각도가 높을수록 볼의 탄도가 높고, 낮을수록 탄도 또한 낮아진다. 일반적으로 아마추어 남성은 9.0~10.5도 사이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고, 여성은 11~12도를 많이 사용한다.

   

이에 반해 프로골퍼들은 8.0~8.5도 사이를 가장 많이 선호한다. 프로와 아마추어는 단 1도 정도의 차이지만 그 결과는 사뭇 달라진다.

   

현재는 국내 클럽사마다 10도가 넘는 클럽이 출시 중이지만 불과 10여 년 전만해도 10도가 넘는 드라이버를 찾기 어려웠다.

   

그 이유는 공급과 상관없이 수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국내 유명 브랜드의 아시아권 총판을 가지고 있는 일본의 경우 거의 10.5도~11.5도가 아마추어 남성 골퍼들 사이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9도 안팎의 드라이버는 사실 아마추어 골퍼들이 사용하면 볼이 잘 뜨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초기 발사각이 낮게 설정돼 있다 보니 중후반에 뻗어나가는 힘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낮게 가라앉고 만다. 반명 10도 이상의 드라이버는 단 1도 차이지만 초기 발사각 자체가 높기 때문에 같은 거리라 하더라도 볼이 떠 있는 시간, 즉 체공 시간이 길어 안전한 착지를 가능케 한다.

   

프로골퍼 또는 상급자골퍼 중 드라이버샷 거리가 평균 250야드 이상인 경우 스윙 시 양팔을 뻗어주는 강한 폴로스루로 인해 볼에 가해지는 힘이 길게 전달되지만 초-중급자의 짧게 끊어 치는 스윙에는 힘의 전달력이 떨어져 클럽 설계 시 반영된 발사각의 거리에 도달치 못해 깔려가는 식으로 떠서 가다 가라앉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유독 한국 아마추어 골퍼들은 낮은 로프트각의 드라이버를 선호한다. 그 이유는 남성 골퍼는 힘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맞지 않는 신발을 신는 것과 같다. 간혹, 라운드 중 잘 맞지 않는 드라이버로 인해 지인의 10.5도 드라이버를 쳤을 때 “너무 잘 맞는데...”라고 생각되는 것은 현재의 드라이버가 본인에게는 맞지 않는 장비여서다.

   

그래서 피팅 전문가들의 조언을 얻어 대략적인 드라이버 스팩을 정리해본다. 

   

▷ 초·중급자(핸디 20이상) 40대 이상 : 드라이버 10.5~11도, 샤프트 강도 R

▷ 초·중급자(핸디 20이상) 40대 이하 : 드라이버 10.5~11도, 샤프트 강도 SR

▷ 상급자(핸디 15이하) 나이 상관없음 : 드라이버 9.0~9.5도, 샤프트 강도 SR

   

위 기준은 참고의 대상일 뿐이다. 하지만 현재 내가 사용하는 드라이버 스펙과 비교해보면 이 기준에 맞지 않는 드라이버를 소유하고 있는 골퍼가 꽤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드라이버는 브랜드보다, 멋스런 스펙보다, 내 신장과 힘, 유연성에 기인해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








-월간골프 최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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