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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홍정민, ‘매치 퀸’ 등극하며 생애 첫승 신고
  • 월간골프
  • 등록 2022-05-23 1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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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민. 사진/KLPGA

홍정민(20)이 대역전극을 펼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다.

 

홍정민은 22일 강원도 춘천의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결승전에서 17, 18번 홀의 연속 버디로 ‘슈퍼 루키’ 이예원(19)을 1홀 차로 제압하고 ‘매치 퀸’에 등극했다.

 

홍정민은 이로써 KLPGA 투어 35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리며 우승상금 2억 원을 차지했다.

 

홍정민은 16강전에서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박민지(24)에게 17번 홀까지 1홀 차로 뒤져 패색이 뒤졌으나 18번 홀(파5)서 1m짜리 버디를 낚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연장 첫 홀서 버디를 낚아 역전승했다. 

 

홍정민은 8강전에서도 연장 첫 홀인 18번 홀에서 1.5m 거리의 파 퍼트를 집어넣어 보기에 그친 지난해 ‘신인왕’ 송가은(21)을 눌렸다.

 

홍정민은 4강전에서도 강호 임희정(22)에게 2홀 차로 끌려가다 14, 15번 홀의 연속 버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연장 두 번째 홀인 11번 홀(파4)에서 파를 잡아 더블보기를 범한 임희정을 눌렀다.

 

홍정민은 조별 리그에서도 2승 1무로 정지민2(26)와 공동 1위를 기록해 연장 승부를 펼친 끝에 16강에 올랐다. 따라서 우승까지 무려 126홀의 대장정을 해야 했다. 출전 선수중 가장 많은 홀을 소화한 것이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결승에는 자신과 함께 국가대표 생활을 했던 또 다른 ‘슈퍼 루키’ 이예원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둘다 생애 첫 우승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홍정민은 4번 홀까지 3홀을 내주며 이예원에 끌려갔다. 하지만 전혀 흔들리는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5~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9번 홀(파4)을 내줘 1홀 차로 뒤졌지만, 12번 홀(파5)에서 이예원이 보기를 범해 다시 올스퀘어가 됐다.

 

그리고 살얼음판을 걷는 팽팽했던 접전은 13번 홀(파3)에서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홍정민이 보기를 범하면서 이예원이 1홀 차로 앞서기 시작한 것. 이후 16번 홀까지는 이예원의 리드였다. 그러나 홍정민에게는 무서운 뒷심이 있었다.

 

17번 홀(파4)에서 2m가량의 내리막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홍정민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세 번째 샷을 핀 1m 지점에 떨궈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이예원을 제치고 정상에 우뚝 섰다.

 

홍정민은 우승 후 방송 인터뷰에서 “박민지, 임희정 등 톱 클래스 언니들을 만나 결승까지 올라올 줄 몰랐다”며 “최선을 다했더니 좋은 결과가 왔다”고 말했다. 

 

홍정민은 역전승이 많았던 이유에 대해 “뒤진 채 끌려가다 보니 더 정신을 차리고 집중하게 됐다”며 “임희정 언니가 가장 힘들었다. 포커 페이스에 실수를 안하는 스타일이라 어려웠다. 내가 기회를 잡아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3, 4위전에서는 임희정(22)이 안송이(32)의 추격을 1홀 차로 따돌리고 3위를 차지했다. 시즌 초반 교통사고를 당해 고전한 임희정의 시즌 두 번째 ‘톱10’ 입상이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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