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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E1채리티 오픈] ‘투어 3년 차’ 정윤지, 5차 연장 끝에 생애 첫승
  • 월간골프
  • 등록 2022-05-30 15: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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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지. 사진/KLPGA

‘투어 3년 차’ 정윤지(22)가 연장 혈투 끝에 생애 첫승을 신고했다.

 

정윤지는 29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채리티 오픈(총상금 8억 원)’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정윤지는 하민송(26), 이소영(25), 지한솔(26)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1차 연장에선 이소영과 정윤지, 지한솔이 버디를 잡은 반면, 하민송은 파를 기록해 먼저 탈락했다. 이어진 2차와 3차 연장에선 3명 모두 파를 기록하면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4차 연장에선 지한솔 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107m 거리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20cm에 붙였다. 그러나 정윤지가 먼저 버디에 성공해 다시 연장을 예고했다. 이소영은 이 홀에서 파를 해 탈락했다.

 

5차 연장에서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지한솔의 버디 퍼트가 홀에 미치지 못하자 정윤지는 약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우승을 확정했다.

 

정윤지는 동갑내기 임희정(22), 1년 후배 유해란(21)과 함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골프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한 뒤 프로로 전향했다. 

 

하지만 임희정과 유해란이 프로 데뷔 이후 승승장구한 반면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52개 대회 만에 감격의 생애 첫승을 거뒀다.

 

경기 후 정윤지는 “믿기지 않는다. 계속 눈물이 날 것 같아 꾹 참고 있다. 너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힌 뒤 “친구들이 우승을 많이 해서 힘들었다. 축하를 해주면서도 ‘나는 언제쯤 우승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렇게 우승하게 돼 더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기복 없는 선수로 2승, 3승 차곡차곡 쌓아가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KLPGA 투어 최다 연장전은 1997년 동일레나운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나온 11개 홀이다. 다음은 2009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나온 유소연과 최혜용의 9개 홀 연장전이다.

 

같은 골프장에서만 세 번째 우승을 노렸던 지한솔은 5차 연장 끝에 패하면서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지한솔은 2017년 같은 골프장에서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프로 첫승을 올렸고, 지난해 E1 채리티 오픈에서 통산 2승째를 따냈다.

 

한편, 이소미(23), 김희지(21), 전예성(21)은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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