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내달 2일 개막 KLPGA ‘롯데 오픈’, 관전 포인트는?
  • 월간골프
  • 등록 2022-05-31 16:57:50

기사수정



2022시즌 KLPGA 투어 9번째 대회인 ‘롯데 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400만 원)이 내달 2일(목)부터 나흘간 인천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 6,725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2020년까지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으로 10년 동안 개최되어 온 이 대회는 지난해부터 ‘롯데 오픈’으로 대회명을 바꾸면서 새롭게 재탄생했다. 기존에 롯데칠성음료가 후원하던 이 대회는 롯데가 후원하는 대회로 발돋움했고, 롯데스카이힐 제주에서 열리던 대회장 역시 지난해까지 한국여자 오픈이 열리던 명문 골프장인 베어즈베스트 청라로 변경되면서 완벽하게 새로운 대회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롯데 오픈’은 매년 극적인 승부가 펼쳐져 왔는데, 역대 챔피언을 살펴보면 그 면면이 화려하다. 가장 먼저, 대회 초대 우승자인 유소연(32) 이후, 정혜진(35), 김보경(36), 백규정(27), 이정민(30) 등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2016년에는 예선전을 거쳐 대회에 출전한 박성원(29)이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신데렐라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2017년에는 현재 은퇴한 김지현2(31)가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4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2018년에는 조정민(28)이 23언더파를 몰아치며 KLPGA 투어의 54홀 최소 스트로크 기록 경신과 함께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에는 김보아(27)가 1타 차의 아슬아슬한 명승부를 연출해내며 통산 2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며 올스타전을 방불케 하는 수많은 우승 후보가 출전했는데, 김세영(29)과 김효주(27)가 연장까지 가는 끝에 김효주가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고, ‘롯데 오픈’으로 변경돼 처음 진행된 지난해에도 장하나(30)가 연장에서 유해란(21)을 제압하며 ‘롯데 오픈’의 첫 트로피를 품에 안는 영광을 누렸다.

 

이렇듯 매년 흥미진진한 경기를 선보인 ‘롯데 오픈’의 두 번째 왕좌에 도전하기 위해 올해 역시 주요 선수들이 모두 나서 골프 팬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가장 먼저,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장하나는 “지난주부터 감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다. 타이틀 방어에 대한 욕심보다는, 보통의 대회라는 생각으로 부담을 덜고 대회에 임하겠다”라고 말하면서 “그래도 작년에 우승했던 코스와 동일하기 때문에, 올해 달라진 점들을 빠르게 캐치해서 경기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 믿는다.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라는 포부를 내비쳤다.

 

직전 대회로 열린 ‘제10회 E1 채리티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뜨거운 눈물을 쏟아낸 정윤지(22)는 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우승의 물꼬를 튼 정윤지는 “작년에 이 대회에서 부상으로 기권했는데, 올해는 컨디션과 경기력이 올라오는 상황이라서 기대가 조금 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지난주 우승은 잊고 최대한 새로운 경기라는 생각으로 대회에 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타이틀 방어전을 치룰 장하나와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정윤지의 도전에 맞설 다른 우승 후보들도 만만치 않다. ‘2022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서 우승 시계를 다시 작동시킨 박민지(24)를 필두로, 올 시즌 1승씩을 기록하고 있는 박지영(26), 조아연(22), 홍정민(20)이 시즌 첫 다승자가 되기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또, 우승은 없지만 매 대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이가영(23), 이채은2(23), 지한솔(26), 김수지(26) 등도 이번 대회를 통해 마수걸이 우승을 해내겠다는 각오다. 특히 지난주 연장 승부 끝에 아쉽게 타이틀 방어에 실패한 지한솔의 감이 매서워 귀추가 주목된다.

 

이처럼 수많은 우승 후보들이 즐비한 이번 대회에 출전을 앞둔 롯데 소속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이소영(25)과 하민송(26)은 ‘2022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민지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주최사 후원 선수 우승’ 타이틀을 노린다.

 

신인상을 놓고 펼쳐지는 루키들의 대결도 흥미롭다. 이예원(19)이 879포인트를 모아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771포인트를 모은 마다솜(23)이 이예원의 뒤를 바짝 쫓고 있고, 권서연(21), 손예빈(20), 윤이나(19) 등도 좋은 모습을 선보이고 있어 이번 대회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한편, ‘2022 롯데 오픈’은 대회명이 변경된 이후 처음으로 갤러리를 맞이하는 만큼,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마련하며 만반의 준비를 마쳐 눈길을 끈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골프 팬들의 구미를 당기는 것은 바로 국내 골프 대회 최초로 경기 중 환호와 응원이 가능한 ‘롯데플레저홀(LOTTE PLEASURE HOLE)’이다.

 

KLPGA와 롯데는 정형화된 골프 관람 문화를 탈피하고 골프 팬들에 색다른 갤러리 문화를 제공하기 위해 U.S.A(OUT) 코스 7번 홀을 이벤트 홀로 지정하여 운영한다. 해당 홀에서는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동안 음악이 흘러나오며, 맥주를 즐기면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이 홀에서 버디가 나올 경우 해당 선수의 사인 기념품을 제공하며, 10번째~ 50번째까지 버디가 발생할 경우 기프트 건을 쏘아 현장 갤러리에게 3백만 원 상당의 한샘 가구 구매 교환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롯데플레저홀’을 통해 이런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롯데 오픈’이 PGA투어의 ‘WM 피닉스오픈’처럼 골프 해방구로써 골프 팬들의 뇌리 속에 각인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갤러리를 위한 이벤트와 경품도 풍성하다.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 롯데푸드 등 후원사들이 현장에 마련된 갤러리 존을 가득 메워 갤러리들의 편의를 책임질 예정이며, 대회장을 방문하는 갤러리에게 골프장갑, 볼마커, 썬패치 등 인기 아이템을 선착순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또한, 최종라운드가 종료되면 현장 추첨을 통해 5백만 원 상당의 한샘 가구 구매 교환권부터 벨트, 사인 모자, 골프단 우산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기사더보기
월간골프
GLAD
제주국제대학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