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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 지킨’ 매킬로이, 캐나다 오픈서 타이틀 방어 성공... PGA 투어 통산 21승
  • 월간골프
  • 등록 2022-06-16 16: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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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 사진/AP 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의리를 지킨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RBC캐나다 오픈(총상금 87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매킬로이는 지난 1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세인트조지골프앤드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로 막고 버디를 10개나 쓸어담으며 8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1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토니 피나우(미국, 17언더파 263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10월 더 CJ컵 우승 이후 약 8개월 만에 올 시즌 두 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매킬로이의 PGA 투어 통산 우승은 21회로 늘었다. 

 

매킬로이는 2019년 이 대회 우승 이후 3년 만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캐나다 오픈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2020년과 2021년 대회를 열지 않았다.

 

매킬로이의 이번 우승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주도의 새로운 골프리그인 리브(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개막전과 같은 시기에 열린 대회서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매킬로이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함께 리브 골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선수다. 전날 3라운드 경기로 대회를 마친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개막전에서 우승자 찰 슈와첼(남아공)은 개인전, 단체전을 모두 석권하며 475만달러(약 60억8000만원)를 상금으로 챙겼다. 반면 매킬로이는 슈와첼의 3분의 1 수준인 156만6000달러(약 20억원)의 우승 상금을 받았다.

 

매킬로이는 앞서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 개막전 출전 명단이 공개되자 “크게 놀랄 정도는 아니다. 40대에 접어들어 예전만큼 멀리 공을 보내지 못해 내년 PGA 투어 출전권을 장담할 수 없는 사람이 많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이 게임의 분열이 부끄럽다. 오로지 돈만을 위한 선택은 좋은 결말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매킬로이는 우승 후 방송 인터뷰에서 “오늘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날”이라며 “그 누구보다 한 번 더 많은 21번째 PGA 투어 우승이 오늘 내겐 약간의 자극이 됐고, 나는 결국 해냈다”고 기뻐했다. 

 

이는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을 주관하는 그레그 노먼 LIV골프인베스트먼트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할 수 있다. 노먼 대표는 PGA 투어 통산 20승을 기록했다.

 

매킬로이는 피나우와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해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잡고 우승 경쟁에서 앞섰다. 8번 홀(파3)까지 버디 4개를 챙긴 매킬로이는 9번 홀(파5)부터 4연속 버디를 추가해 저스틴 토머스(미국) 등 추격자를 따돌렸다. 

 

토머스는 6번 홀(파3)부터 6홀 연속 버디로 매킬로이를 쫓았다. 매킬로이는 13번과 16번 홀(이상 파3)에서 보기를 범해 잠시 흔들렸지만, 17번과 18번 홀(이상 파4) 연속 버디를 잡고 우승했다.

 

한편,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노승열(31)은 공동 35위(최종합계 3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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