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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그랜트, 유러 투어 첫 여성 챔피언으로 우뚝
  • 월간골프
  • 등록 2022-06-16 16: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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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그랜트. 사진/LET

여자 선수가 세계 남자골프의 양대 축인 DP월드 투어(옛 유러피언 투어)에서 우승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스웨텐의 린 그랜트다. DP월드 투어와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LET)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스칸디나비안 믹스트(총상금 100만 유로)에서 그랜트는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72홀 유럽 남자 투어에서 정상에 오르는 이정표를 세웠다. 이 대회는 올해가 2회째이며, 남녀 78명씩 모두 156명이 출전했다.

 

그랜트는 지난 13일(한국시간) 오전 스웨덴의 할름스타드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8개로 8언더파 64타를 챙겼고, 최종합계 24언더파 264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공동 2위는 유럽의 스타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그리고 마크 워런(스코틀랜드)으로 그랜트에 무려 9타나 뒤졌다. 이 대회는 스텐손과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호스트다.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에서 활약 중인 그랜트는 오는 20일이면 만 23세가 되는 신예다. 이 대회는 남녀 선수 78명씩 출전해 같은 코스에서 순위를 가리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순위도 남녀부 가리지 않고 매긴다. 물론 상금도 똑같다. 코스 세팅도 티박스만 다를 뿐 모두 동일한 조건이다.

 

이 대회는 작년에 창설됐다. 작년 대회서는 앨리스 휴슨(영국)이 3위에 올라 여자 선수로는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그랜트 다음으로 성적이 좋은 여자 선수는 가브리엘라 코울리(영국)다. 하지만 그랜트와 코울리의 스코어 차이는 무려 14타나 났다.

 

그랜트는 우승 직후 “조국에서 스웨덴 팬들과 가족의 응원을 받으면서 경기했다”며 “남자친구가 캐디여서 든든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랜트는 “여자골프가 인정받고, 또 더 많은 스폰서들이 LET에 관심을 기울이길 바란다”면서 “(이번 우승이) 여자골프 발전에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랜트는 할아버지와 아버지 모두 프로 골프 선수로 활약한 골프 가문 출신이다. 할아버지 제임스는 스코틀랜드에서 프로 골프 선수로 뛰다가 스웨덴의 헬싱보리로 이주했고, 아버지 존은 스웨덴 프로 골프 시니어 투어에서 7차례나 우승했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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