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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돈 잔치’ 펼치는 LIV골프에 맞서 상금 300억 넘는 대회 신설
  • 월간골프
  • 등록 2022-06-23 16: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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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지원을 받아 막대한 자금력을 안고 출범한 리브(LIV)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대항해 상금을 대폭 증액하기로 했다.

 

22일(한국시간) 미국의 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보도에 따르면 “PGA 투어는 향후 8개 이상 대회의 총상금을 2000만 달러 이상 올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증액을 고려 중인 대회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메모리얼 토너먼트 등 PGA 투어의 초특급 대회들이다. 이들 대회의 현재 총상금액은 600만 달러~1500만 달러 정도다.

 

여기에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60명만 출전해 컷 탈락 없이 총상금만 2500만 달러에 이르는 특급 대회 3개를 신설할 계획도 밝혔다.

 

증액 상금은 PGA 투어의 유보금에서 충당하거나 타이틀 스폰서가 더 내는 방식으로 마련된다. PGA 투어의 이번 결정은 톱랭커들이 막대한 자금을 앞세운 LIV골프 인비테이셔널로 빠져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자구책인 셈이다.

 

LIV인비테이셔널에 합류한 선수는 필 미켈슨과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은 이미 넘어가 활동 중이고, 브라이슨 디섐보, 패트릭 리드,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외에 20~30대의 젊은 골퍼들 역시 합류를 선언해 향후 더 많은 골퍼들이 LIV골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투어 일정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해마다 가을에 시작해 2년에 걸치는 현행 시즌 방식에서는 선수들의 휴식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불만이 있다. 이에 따라 예전처럼 1월 시작해 9월 또는 10월에 시즌을 종료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PGA 투어는 이런 개선 방안을 24일 개막하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 앞서 선수들에게 설명한 뒤 선수 분과위원회와 정책 위원회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선수들은 PGA 투어의 대응책과 변화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디펜딩 챔피언’인 해리스 잉글리시(미국)는 “가을 시리즈가 힘들다고 여기는 선수들이 많아 경기 출전을 줄이고 싶어한다”며 “이번 대응책은 선수들이 리브 골프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LIV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PIF의 지원을 받아 올해 8개 대회, 총상금 2억 5000만 달러 규모로 치러지고 2025년에는 최대 14개 대회로 늘려가는 방식의 시즌 일정을 밝혔다. 선수 영입을 위해 더스틴 존슨, 필 미켈슨, 브라이슨 디샘보 등에 1~2억 달러에서 수천만 달러의 영입비용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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