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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윤이나, 장기인 ‘장타’ 앞세워 KLPGA 투어 생애 첫승 이뤄
  • 월간골프
  • 등록 2022-07-18 13: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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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사진/KLPGA

‘신인’ 윤이나(19)가 장기인 장타를 앞세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총상금 8억 원)’에서 생애 첫승을 신고했다.

 

시즌 15번째 대회 출전 만에 거둔 첫승이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윤이나는 17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파72)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3개에 버디 5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박지영(26)의 추격을 1타 차이로 뿌리치고 우승 왕관을 머리에 썼다.

 

2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윤이나는 5 번홀(파3)까지 3타를 줄여 2위와의 타수를 3타차로 더욱 벌리며 무난한 우승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후 티샷이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7번 홀(파5)과 9번 홀(파4)에서 징검다리 보기를 범한 윤이나는 14번 홀(파4) 보기로 박지영에게 1타차 선두를 내줬다.

 

하지만 특유의 장타를 앞세워 다시금 샷을 재정비하기 시작했다. 윤이나는 15번 홀(파5)에서 티샷을 276.5야드 보낸 뒤 세 번째 샷을 핀 3.3야드 지점에 떨궈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반면 박지영은 같은 홀에서 1.5야드 가량의 버디 퍼트를 실패했다.

 

이후 16번(파4), 17번 홀(파3)에서 나란히 파를 잡으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질 분위기였다. 하지만 윤이나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두 번째 샷의 결과만 놓고 본다면 박지영이 다소 유리한 상황에서 윤이나는 극적인 끝내기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피 말리는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올해 KLPGA 정규 투어에 데뷔한 윤이나는 신인상 포인트 부문에서 4위를 마크하고 있었다. 지난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3위, 이달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선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첫 우승으로 윤이나는 신인상 부문에서 1292점을 만들며 2위로 뛰어올랐고, 시즌 상금도 3억7444만5714원을 쌓으면서 4위로 무려 11계단이나 끌어올렸다. 또 대상 포인트도 17위에서 9위로 8계단이나 상승했다.

 

경기 후 윤이나는 “마지막 버디 퍼트를 남겨놓고 많이 긴장됐지만 지금 남아있는 퍼팅에 최선을 다하고 후회하지 말자는 마음가짐으로 쳤다”며 “엎치락뒤치락할 때도 결과보다는 내가 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작년 KLPGA 2부 투어인 드림 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올 시즌 KLPGA 투어에 데뷔한 윤이나는 여자 선수로서는 보기 드문 장타자로 이번 대회 2라운드 13번 홀(파4)에서는 316야드의 초장타를 날려 갤러리를 경악케 했다. 그런 장타를 앞세워 그는 첫날 4개의 파5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았고, 그것이 결국 이번 대회 우승 원동력이 됐다.

 

생애 첫승을 신고한 윤이나는 “올 시즌 남은 대회서 자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 목표는 또 우승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만 나란히 6타씩을 줄인 곽보미(30)와 하민송(26)이 공동 3위(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 지한솔(26)이 5위(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송가은(22)은 6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해 시즌 대상 포인트 2위 유해란(21) 등과 함께 공동 8위(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쳤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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