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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홍지원, 한화 클래식서 KLPGA 투어 데뷔 후 첫 우승
  • 월간골프
  • 등록 2022-08-29 12: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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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원. 사진/KLPGA

‘무명’의 홍지원(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한화 클래식(총상금 14억 원)’에서 데뷔 첫 우승을 신고했다.

 

홍지원은 28일 강원도 춘천시의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엮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를 기록한 홍지원은 2위 박민지(24)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정규 투어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억 5200만 원.

 

홍지원은 KLPGA 투어 데뷔 2년 차로 통산 ‘톱10’ 진입이 단 4번뿐인 무명이다. 이 대회 전까지 2시즌 동안 47개 대회에서 2억6392만 원을 기록했다. 홍지원은 원래 내년 시드 확보가 불안했으나 이번 우승으로 2025년 시드까지 챙겼다.

 

홍지원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 우승으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에서 강한 모습을 유지했다. 

 

제이드 팰리스 골프 클럽은 좁은 페어웨이와 120㎜에 달하는 긴 러프로 올 시즌 가장 까다롭게 플레이된 이번 대회에서 홍지원은 자신만의 플레이를 차분히 펼친 결과 유일하게 언더파로 마지막날 플레이를 펼쳐나갔다.

 

첫날 버디 5개 보기 4개로 1언더파 공동 4위로 시작한 홍지원은 둘째 날에는 버디 4개 보기 4개로 이븐파로 타수를 지키며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3라운드에서는 2타를 잃었지만 가장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며 2위 그룹과 3타차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정확한 티샷과 안정적인 아이언 샷을 선보인 홍지원은 버디 3개에 보기 3개로 이븐파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오버파로 우승했다.

 

오버파 스코어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15년 박성현이 1오버파로 우승한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이후 7년 만이다.

 

컷 통과 스코어도 9오버파로 지난 7월 맥콜 모나파크 여자오픈에서 기록된 4오버파를 훌쩍 뛰어넘는 올 시즌 최고 기록을 세웠다.


 

경기 후 홍지원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사실 지난주에 예선 탈락하면서 골프를 그만두고 싶다고 했는데 격려해주신 프로(코치)님에게 감사드리고 무엇보다 경기 내내 마음 졸인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그는 “평소 안정적인 경기 스타일이어서 보수적으로 경기 운영하는데 어려운 코스에서 성적이 잘 나온 것 같다”고도 했다.

 

평소 멘탈과 관련해 ‘피겨 여왕’ 김연아의 영상을 자주 보며 마인드컨트롤을 한다는 홍지원은 “오늘도 김연아 선수의 벤쿠버 올림픽 프리 스케이팅 영상을 봤다”며 “긴장을 많이 했을텐데 담담하게 연기하는 모습을 보며 저 또한 담담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박민지(24)가 마지막 날 1언더파로 타수를 줄이며 최종합계 5오버파 293타로 단독 2위에 올랐고, 정윤지(22) 김수지(26) 하민송(26)이 7오버파로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이번 대회 스폰서 초청 자격으로 출전한 LPGA 투어 ‘맏언니’ 지은희(36)와 최근 JLPGA투어에서 우승한 이민영2(30)는 아쉽게 컷 탈락했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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