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오픈 우승자이자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결국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떠나 LIV골프에 합류했다.
골프채널, 골프위크 등 미국 골프 매체들은 일제히 30일(한국시간) “스미스, 호아킨 니만(칠레) 등이 LIV골프로 이적한다”고 보도했다.
PGA 투어 최고 권위의 디 오픈에서 우승한 후 기자회견부터 계속해 LIV골프에 대한 질문을 피하던 스미스는 최근 LIV골프에 합류한 선수 중 첫 세계랭킹 10위 내 선수여서 충격을 준다.
스미스는 2021-22시즌 디 오픈에서 첫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으며, ‘제5의 메이저’라고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하는 등 시즌 3승을 거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앞서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스미스가 LIV골프와 1억5000만 달러(약 2025억 원)의 거액의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스미스는 오는 3일 미국 보스턴 외곽에서 열리는 LIV 골프 4차 대회부터 출전할 예정이다.
니만은 올해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비롯해 PGA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한 ‘신예’다. 또 레시먼은 통산 6승을 거둔 강자고, 바너 3세, 트링갈리, 라히리 등은 PGA 투어, 유러피언 투어에서 존재감을 과시한 골퍼들이다.
모두 세계 100위 이내에 든 골퍼로서 LIV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서 언제든 우승 후보로 거론될 만 하다.
그렉 노먼 LIV골프 최고경영자(CEO)는 “LIV골프는 우리는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로 골프를 성장시킬 것을 세계에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번 주 열릴 인터내셔널에서 팬들에게 또다른 기념이 될 만한 이벤트 경험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꾸준하게 LIV골프행이 거론돼왔던 캐머런 영(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PGA 투어 에 잔류할 전망이다. 지난주 LIV골프행 가능성이 점쳐졌던 김시우도 LIV 골프로 이적하는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