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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미, 데뷔 후 65번째 대회 출전만에 생애 첫 승 신고
  • 월간골프
  • 등록 2022-09-05 11: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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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미. 사진/KLPGA

‘투어 3년차’ 황정미(2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 원)’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다.

 

황정미는 4일 경기도 용인의 써닝포인트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마지막 3라운드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지난해 우승자 김수지(26)를 제치고 KLPGA 투어 데뷔 3년 만에 첫 승 사냥에 성공했다.

 

황정미는 특히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쓸어 담는 '버디쇼'를 펼친 끝에 10언더파 62타로 경기를 마쳐 자신의 정규 투어 커리어 베스트 스코어이자 써닝포인트 코스레코드 타이를 기록했다. 3라운드엔 3타를 줄여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 김수지와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동률을 이뤘다.

 

정규 투어 데뷔 후 처음으로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친 황정미는 이날 긴장한 듯 1번 홀(파4)에서 티샷 미스가 나오며 보기를 범하는 불안한 출발을 한 데 이어 3번 홀(파5)에서도 보기를 범해 공동 3위권으로 순위가 밀렸다. 

 

이후 황정미는 4번 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으며 숨을 돌리는가 했으나 7번 홀(파4)에서 아이언 샷이 러프로 가며 보기를 추가, 상승 동력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7번 홀에서의 보기가 이날 황정미의 마지막 보기였고, 챔피언조 플레이 적응을 마친 황정미는 이후 차근차근 역전극을 펼쳐갔다. 

 

전반 마지막 홀이었던 9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반전의 시작을 알린 황정미는 후반 첫 번째 홀이었던 10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전반 라운드에서 잃은 타수를 모두 만회했고, 12번 홀(파3)과 16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 14번 홀(파5)에서 샷 이글로 단숨에 단독 선두로 나선 김수지를 한타차로 따라붙었다. 

 

그리고 마지막 18번 홀에서 3야드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이 홀에서 두 차례 샷 미스를 범하며 파 세이브에 그친 김수지와 마침내 동타를 이루는 데 성공,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8번 홀(파5)에서 열린 연장에서 김수지는 세 번째 샷이 홀을 크게 벗어나 안전한 투 퍼트 전략으로 먼저 홀 가까이 공을 붙였다. 하지만 황정미가 약 6m의 버디 퍼트를 성공해 짜릿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이 대회는 올해 황정미의 우승으로 최근 5년 연속 생애 첫 우승자를 배출하는 역사가 이어졌다. 

 

경기 후 황정미는 “우승에 대한 기대감은 없었다. 예상치 못하게 우승이 빨리 찾아왔다”면서 “우승이라는 단어 자체가 멀게만 느껴지고, 꿈 같은 단어였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기뻐했다. 

 

이어 그는 “최종라운드 때 챔피언 조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것에 설레는 마음이 컸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었는데 캐디가 ‘그래도 기회가 올 때 잡아야 한다’는 얘기를 해줬다”고 덧붙였다.

 

우승 비결에 대해 황정미는 “이번 주부터 샷감이 잡히면서 샷, 퍼트, 쇼트게임 삼박자가 잘 맞아떨어졌다”고 꼽았다.

 

한편, 신인 이예원은 이날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3위를 차지했고, 또 다른 신인 고지우와 올해 하이원리조트 여자 오픈 우승자 한진선이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해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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