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최경주(5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총상금 790만 달러) 첫날 4언더파로 산뜻한 출발을 했다.
최경주는 1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소니 오픈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날 최경주는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오전 조 선두인 조던 스피스, 크리스 커크(이상 미국, 6언더파 64타)를 2타 차 3위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2008년 이 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최경주는 개막에 앞서 “소니오픈으로 2023년을 시작합니다. 아름다운 하와이에서 아름다운 경기 보여 줄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라고 기대했다.
만 50세가 넘어 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활약 중인 최경주는 후배들과 경쟁에서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287.7야드로 올 시즌 PGA 투어 평균인 296.3야드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드라이버 정확도 역시 78.57%로 준수했다. 그린 적중률도 77.78%로 높았다.
1번 홀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4번 홀까지 파 행진을 하다 5번 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낚았다. 약 9m 거리에서 굴린 버디 퍼트가 홀안으로 떨어졌다.
이후 9번 홀(파5)에서 1타를 더 줄이고 전반 경기를 마친 최경주는 10번 홀(파4)에서 보기가 나와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12번 홀(파4)에서 약 11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16번 홀(파4) 버디에 이어 18번 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한 뒤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결혼 후 2023년 첫 대회에 출전한 김시우도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로 출발했다. 이번 주 출전한 7명의 한국 선수 중 김주형과 임성재, 이경훈, 안병훈, 김성현은 오후 조로 경기한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