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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신랑’ 김시우, 신부 앞에서 PGA 투어 통산 4승 달성
  • 월간골프
  • 등록 2023-01-16 13: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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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가 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우승한 뒤 신부 오지현과 함께 우승컵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새신랑’ 김시우(28)가 2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4승째를 달성했다.

 

지난해 12월 K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미녀골퍼 오지현(27)과 결혼한 김시우는 신혼여행차 출전한 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신부에게 최고의 선물을 안기게 됐다.

 

김시우는 1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790만 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8언더파 262타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마지막 홀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 헤이든 버클리(미국, 17언더파 263타)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142만2000달러(약 17억5600만 원)를 차지했다.

 

김시우는 2016년 8월 윈덤챔피언십과 2017년 5월 플레이어스챔피언십, 2021년 1월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 이어 PGA 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시우의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한국 선수의 우승 횟수는 24회로 늘었다.

 

특히 ‘새신부’ 오지현도 이날 대회장을 찾아 김시우의 역전 우승쇼를 함께 지켜봤다. 소니오픈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08년 최경주(53) 이후 올해 김시우가 15년 만이다.

 

김시우는 2020-2021시즌 대회인 2021년 1월의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서 우승한 뒤 2년 동안 우승이 없었다. 특히 2021-2022시즌은 29개 대회에 출전해 2021년 10월 샌더슨팜스챔피언십 공동 8위가 유일한 ‘톱10’이었을 만큼 PGA 투어 진출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에 그쳤다. 하지만 결혼이 김시우의 성적을 바꿔놨다.

 

김시우는 우승 직후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고 즐겁게 여행처럼 경기했다”면서 “함께 코스를 걸어주는 걸 보며 긴장도 풀었다. 쉬운 결정이 아닌데 함께 해줘 고맙다”고 아내에게 특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버클리에게 3타 뒤진 공동 5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김시우는 1번 홀부터 3번 홀(이상 파4)까지 연속 버디를 잡고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티샷한 공이 벙커에 빠졌던 6번 홀(파4) 보기는 7번 홀(파3) 버디로 막았고, 이어진 8번 홀(파4) 보기 역시 9번 홀(파5) 버디로 만회했다. 

 

김시우의 계속된 추격에 결국 버클리가 흔들렸다. 11번 홀(파3)에서 보기를 하며 앞서 같은 홀을 파로 마친 김시우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김시우가 12번 홀(파4)에선 버디를 잡고 단독 선두로 역전하자 버클리도 버디로 응수한 뒤 14번 홀(파4)에서 약 8.8m의 버디를 넣어 다시 단독 선두로 나서는 등 팽팽한 싸움이 이어졌다.

 

버클리의 15번 홀(파4) 보기로 다시 공동 선두가 된 김시우는 버클리가 16번 홀(파4) 버디로 달아나자 17번 홀(파3) 그린 밖에서 시도한 칩샷 버디로 공동 선두를 지켰다.

 

결국 승부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갈렸다. 김시우가 티샷한 공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졌지만 버디를 잡고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버클리는 세 번째 샷 만에 그린에 공을 올린 뒤 약 3.6m 버디 퍼트마저 놓쳐 우승을 내줬다. 

 

김시우는 “17번 홀 칩인이 들어가고 ‘할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잃을 것이 없는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경기했는데 그게 들어가며 흐름이 내게 온 것 같다”고 우승 비결을 꼽았다.

 

한편, 이번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김주형과 임성재가 컷 탈락한 가운데 2021시즌 PGA 2부 콘페리투어 신인상 수상자인 김성현은 2타를 더 줄이고 안병훈 등과 함께 12언더파 268타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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