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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라운드에 홀인원 두 번... ‘길몽’ 꾼 것이 1억 6천만분의 행운으로
  • 월간골프
  • 등록 2023-02-10 10: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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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골프 동호인이 평생 한 번 하기도 어렵다는 ‘홀인원’을 한 라운드에서 두 번이나 기록하는 진기록이 나왔다.

 

이번 진기록은 지난 6일 제주시 한림읍 아덴힐 골프장에서 일어났다. 경기도에서 골프 여행을 온 김문기(61) 씨는 전반 8번 홀(파3)과 후반 5번 홀(파3)에서 각각 홀인원을 달성했다. 

 

평소 80타 정도를 치는 실력파지만, 10여년 전 외국에서 홀인원을 한 번 기록한 이후 국내에서는 좀처럼 홀인원과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전반 왕이메 코스 8번 홀에서 친 공이 예상대로 날아가더니 홀컵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행운은 후반 새별 코스에서도 이어졌다. 

 

맞는 순간 느낌이 좋았다. 그린 위로 떨어진 공이 그대로 홀컵으로 사라졌다. 한 라운드에서 두 차례 홀인원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당연히 이날 성적도 좋았다. 74타를 기록해 함께 라운드를 한 동호인 가운데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김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을 쳤을 때 느낌이 괜찮았는데 홀인원이 될 줄은 몰랐다”며 “기분이 매우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김씨는 “같이 골프 하러 간 선배에게 ‘전날 밤, 젊은이에게 갖고 있던 돈다발 두 개를 빼앗기는 꿈을 꿨다’고 말했더니 길몽이라고 하더라”라며 “아니나 다를까 또 한 번 홀인원을 하게 됐다. 로또를 살 걸 그랬다”며 웃어보였다.

 

김씨는 “10여 년 전 태국에서 한 차례 홀인원을 한 경험이 있지만, 국내에서 홀인원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골프장 측에서 인증서를 이달 중 보낸다고 하는데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골프 전문매체인 골프다이제스트는 아마추어 골퍼가 한 라운드에서 홀인원을 두 번 할 확률을 1억6200만분의 1, 미국 홀인원관리소는 6700만분의 1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 로또 복권 1등 당첨 확률은 814만5060분의 1이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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