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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없는 신인왕’ 이예원,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우승으로 생애 첫승 신고
  • 월간골프
  • 등록 2023-04-10 09: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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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 사진/KLPGA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이예원(20)이 2023시즌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 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예원은 ‘우승 없는 신인왕’이라는 꼬리표를 떼며,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9일 롯데 스카이힐제주CC(파72)에서 끝난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이예원은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데뷔 첫 우승을 완성했다. 3언더파 공동 2위 박지영, 전예성을 3타 차로 떨어뜨리고 31개 대회 출전 만에 처음 트로피를 들었다. 우승 상금은 1억 4400만 원. 

 

2위 그룹인 전예성, 박지영에 6타나 앞선 채 4라운드를 출발한 이예원은 6번 홀까지 7타 차 선두를 달리다 13번 홀에서 2타 차까지 쫓겼다. 지난해 준우승만 세 번인 이예원에게는 7타 차 리드도 통하지 않는가 했다. 

 

13번 홀(파4)에서 1.5m 파 퍼트를 놓쳐 1승이 있는 4년 차 전예성에게 역전 기회를 내주나 싶었다. 지난 7개 홀에서 보기만 3개. 이예원은 그러나 흔들릴지언정 꺾이지 않았다. 

 

14번 홀(파3)에서 쐐기 버디를 터뜨리면서 스스로 만든 위기를 걷어차 버렸다. 날카로운 티샷을 핀 1.2m 거리에 붙여 놓은 이예원은 앞선 파 퍼트 실패를 전혀 의식하지 않은 듯 과감한 스트로크로 홀 한가운데를 뚫었다. 3타 차로 다시 달아난 뒤 더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예원은 “2타 차로 좁혀 졌을 때 불안하기 보다는 같은 실수를 하고 있는 내 스스로가 웃기고 어이가 없었다”며 “계속 안전하게만 치다 보니 버디가 나오지 않아 14번 홀에서 모험을 걸었다”고 돌아봤다.

 

호주 퍼스에서 56일간 강도 높은 전지훈련을 실시한 이예원은 숏게임과 퍼팅을 집중적으로 보완해 KLPGA 투어 33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예원은 “작년에 좋은 루키 시즌을 보냈지만 우승이 없어 아쉬웠다”며 “올 시즌엔 최대한 빨리 첫 우승을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국내 개막전에서 우승하게 되어 더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앞당겨 치른 2023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오픈에서 통산 5승을 올렸던 박지영도 2타를 줄여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지영은 이번 시즌 2경기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1위(2억 6718만 원)를 굳게 지켰다.

 

2021년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올린 이후 2년 만에 통산 2승에 도전한 전예성은 17번 홀(파3)에서 1m 남짓 파퍼트를 놓쳤지만, 18번 홀(파5)에서 이날 세 번째 버디를 잡아내 공동 2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

 

안선주와 이소영이 나란히 1타씩을 줄여 공동 4위(1언더파 287타)를 차지했다.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김민별은 2타를 줄여 공동 6위(1오버파 289타)에 올랐다.

 

한편, 상금왕 3연패에 도전하는 박민지는 공동 26위(10오버파 298타)로 아쉽게 대회를 마쳤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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