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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9년 차 최은우, KLPGA 투어 211번째 대회서 감격의 생애 첫 승 신고
  • 월간골프
  • 등록 2023-04-24 09: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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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우. 사진/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9년 차 최은우(28)가 211번째 출전한 경기 만에 감격의 첫 승을 이뤄냈다.

 

최은우는 23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 신어·낙동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8억 원)’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최은우는 2위 고지우(21)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단숨에 우승 상금 1억 4400만 원을 챙겼다.

 

‘210전 211기’에 성공한 최은우는 2014년 KLPGA에 입회한 후 그해 11월 무안CC에서 열린 카이도골프 드림 투어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정규 투어 우승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호주에서 주니어 시절을 보내고 드림 투어를 거쳐 KLPGA 투어에 입성한 최은우는 2018년 상금랭킹 30위, 대회 성적은 공동 2위가 가장 좋은 성과였다. 작년 상금랭킹도 34위, 톱10 진입도 19번이 전부였다.

 

선두 이소미(24)에 4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최은우는 우승과 거리가 있어 보였다. 하지만 겨우내 갈고닦았던 퍼팅이 이날 신들린 듯 홀로 빨려들어가며 단숨에 4타 차를 극복하고 가장 높은 정상에 섰다. 

 

6, 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최은우는 9번 홀(파4) 버디로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전날 악천후에도 4언더파를 기록했던 이소미는 좀처럼 달아나지 못했고, 그 틈을 최은우가 파고 들었다. 

 

13, 14번 홀 연속 버디로 공동 선두까지 올라선 최은우는 16번 홀(파5) 버디로 1타차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고지우가 17, 18번 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했으나 최은우는 18번 홀(파4)에서 먼 거리 버디 퍼트를 가깝게 붙이며 타수를 지켜내 추격을 허용치 않았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그의 아버지 생신이기도 했다. 최은우는 감격스런 순간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최은우는 “매년 가야 대회는 아버지 생신과 겹치는 경우가 많다. 드디어 첫 우승을 선물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며 “부모님은 9년이란 호주 유학생활을 어려운 환경에서도 물심양면 도와주셨다. 그래서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올해 아버지 생신날이 제일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한편, 이번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선 고지우가 파이널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내 2위에 이름을 올렸고, 마지막까지 우승을 노렸던 이소미와 김수지는 6언더파 210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챔피언조에서 첫 우승을 바라봤던 김민별은 임희정(23), 이다연(26)과 함께 4언더파 212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치며 올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김민별과 함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는 황유민(20)은 1오버파 217타 공동 29위를 기록했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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