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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조우영, KPGA ‘골프존 오픈’ 초대 챔피언 등극
  • 월간골프
  • 등록 2023-04-24 1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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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영. 사진/KLPGA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조우영(22)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에서 10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을 차지했다.

 

조우영은 23일 골프존 카운티 오라(파72)에서 끝난 K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 ‘골프존 오픈 in 제주(총상금 7억 원)’에서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 김동민을 4타 차로 제쳤다. 

 

KPGA 코리안 투어에서 아마추어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3년 9월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이창우가 우승한 이후 10년 만이자 통산 10번째다.

 

조우영은 현재 한국체대에 재학 중이며, 우리금융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다. 조우영은 애초 지난해 열리려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대표로 선발된 선수로 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안게임이 1년 연기되면서 프로 전향도 미룬 상태다. 지난달 KPGA 2부 투어인 스릭슨 투어 대회 우승에 이어 1부 투어 대회까지 제패하며 ‘차세대 스타’로 급부상했다.

 

아마추어 선수가 우승하면서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억 4000만 원은 2위 김동민에게 돌아갔다. 미국골프협회(USGA)와 R&A는 아마추어 선수도 프로 대회에서 1000달러 상한으로 상금 획득이 가능하게 지난해 규정을 바꿨지만 KPGA 투어는 바뀐 규정을 아직 적용하지 않고 있다.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조우영은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 경쟁에 불을 지폈다.

 

4번 홀(파5)에서 두 번째 버디를 낚으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6번 홀(파5)에서 257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인 뒤 이글 퍼트를 넣어 단숨에 2타를 더 줄여 3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

 

후반 들어서도 10번(파4)과 1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챙긴 조우영은 2위 그룹에 5타 차 앞서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17번 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우승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경기 후 조우영은 “아시안게임 시즌인데 이렇게 1부 투어의 경쟁력 있는 프로님들 사이에서 우승해 기쁘다. 아시안게임에서 최선을 다해보겠다. 단체전은 물론 개인전 금메달도 노려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경남과 김민규(3언더파 285타)가 공동 3위에 올랐고, 조우영과 마찬가지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인 장유빈이 박은신, 최승빈과 공동 5위(2언더파 286타)에 자리해 아마추어 돌풍이 거세게 일었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김민준은 3타를 잃고 배용준, 최호성 등과 공동 8위(1언더파 287타)에 만족해야 했다.

 

2009년생 중학생 아마추어 선수 안성현은 공동 35위(6오버파 294타), 코리안 투어 3번째(해외 포함 4번째) 컷 통과에 성공한 지난해 장애인 US 오픈 우승자 이승민은 공동 68위(14오버파 302타)로 대회를 마쳤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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