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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신실은 역시 방신실이었다... 3번째 우승 경쟁만에 생애 첫 승 신고
  • 월간골프
  • 등록 2023-05-29 11: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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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신실. 사진/KLPGA

‘슈퍼루키’ 방신실(19)이 KLPGA 투어 데뷔 5번째 출전 대회 만에 우승을 신고했다. 

 

방신실은 28일 강원도 원주시 성문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제11회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9억 원)’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잡아내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친 방신실은 첫날부터 선두를 달린 끝에 공동 2위 서연정, 유서연을 2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방신실은 이 대회 전까지 조건부 시드로 대회에 출전했지만, 이번 우승으로 2025년까지 풀시드를 획득하는 기쁨도 누렸다. 

 

방신실은 이번 대회 1라운드부터 마지막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생애 첫 승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우승상금 1억 6200만 원을 받은 방신실은 정규 투어 다섯 개 대회 만에 상금 2억 원을 돌파(2억 7889만 원)해 가장 짧은 기간 2억 원을 돌파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최혜진과 조아연, 박민지 등이 6개 대회 만에 2억 원을 돌파한 게 종전 최고 기록이었다. 

 

방신실은 다음 대회에서 2111만 원 이상 상금을 따내면 2018년 박인비가 작성한 최소대회 상금 3억 원 돌파 기록(7개 대회) 경신도 가능하다.

 

대회 최종일 오전부터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1타 차 선두를 달리던 방신실은 16번 홀(파5)에서 승기를 잡았다. 방신실은 이 홀 그린 주위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을 홀 1m 정도 거리로 보내 버디를 잡았다.

 

반면 1타 차로 추격하던 같은 조의 김희지는 비슷한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는 치명적인 실수로 방신실과 격차가 순식간에 3타로 벌어졌다.

 

역시 방신실과 1타 차였던 김민선도 17번 홀(파4)에서 1m 남짓한 파 퍼트를 놓치는 비슷한 장면이 나와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방신실과 1타 차 공동 2위였던 4명 가운데 김희지와 김민선을 제외한 남은 2명인 서연정과 유서연은 이미 7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친 상태였다. 2타 차 리드를 안은 방신실은 남은 2개 홀을 파로 마무리하며 기다렸던 첫 우승 숙제를 풀었다.

 

2004년생 방신실은 173cm의 큰키에 뿜어나오는 엄청난 장타력으로 이번 시즌 평균 비거리 264.6야드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KLPGA 투어 시드전에서 40위에 그쳐 올해 2부 투어를 병행하며, 정규 투어 출전 횟수에도 제한이 있었으나 이번 우승으로 단숨에 정규 투어 풀 시드를 획득했다.


 



우승 후 방신실은 “지난 두 번의 챔피언조 경험 덕분에 오늘은 상대적으로 편하게 치를 수 있었다. 우승한 게 실감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승을 확정한 순간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는데 동료와 관계자들이 더 감격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이번 우승을 통해 방신실은 상금과 대상 포인트 부문 6위, 신인상 포인트 3위로 순식간에 뛰어오르게 됐다. 방신실의 시드권은 6월 9일 개막하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부터 발동된다.

 

한편, 유서연2와 서연정 공동 2위(7언더파 209타), 박지영과 홍지원, 김희지가 공동 4위(6언더파 210타)에 오른 가운데 ‘LPGA 멤버’ 최혜진은 4타를 줄이며 공동 7위(5언더파 211타)로 올라섰다. 이정민과 김가영, 김민선7 등이 이 그룹이다. 박결과 고지원 공동 11위(4언더파 212타), 이세희는 공동 16위(3언더파 213타)로 대회를 마쳤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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