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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김동민, ‘65전 66기’ 만에 코리안 투어 첫 우승 감격
  • 월간골프
  • 등록 2023-05-29 11: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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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사진/KPGA

투어 4년 차 김동민(25)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생애 첫 승을 신고 했다. 

 

김동민은 28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코리안 투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마지막 날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치러진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5개 그리고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김동민은 선두그룹으로 나섰던 김민규와 신상훈 등을 제치고 짜릿한 역전극으로 생애 첫 우승을 장식했다.

 

선두 김민규에 5타 뒤진 공동 10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김동민은 폭우 속에서 치러진 경기에서 단연 돋보이는 경기를 펼쳤다. 1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3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다 4번 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낚으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이어 5번(파5)과 6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바꿨다. 9번 홀(파4)에서도 다시 1타를 더 줄인 김동민은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면서 선두그룹으로 도약했다.

 

빗줄기가 잦아들지 않으면서 후반엔 마음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0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주춤했고 14번 홀까지 버디를 뽑아내지 못했다.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김동민은 15번 홀(파5) 버디 이후 17번 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적어내 1타 차 2위로 마지막 18번 홀에 올라섰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기 위해선 반드시 버디가 필요했고, 김동민의 승부수가 통했다. 티샷을 302야드 보냈고, 약 232야드 지점에서 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홀 6m에 붙였다. 

 

역전의 기회를 잡은 김동민은 이글 퍼트를 놓치지 않고 홀에 넣으면서 주먹을 쥐었다. 1타 차 선두로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리고 먼저 경기를 끝낸 김동민은 뒤에서 경기한 선수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2타 차 우승을 확정지었다.

 

2020년 코리안 투어에 데뷔한 김동민은 지난해까지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고 시즌 상금랭킹은 48위와 33위 그리고 37위에 머물렀다.

 

그리고 이번 시즌 초반부터 우승 경쟁에 나서며 예사롭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개막전으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4위에 이어 골프존 오픈 in 제주에선 아마추어 조우영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7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마침내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김동민은 상금 1억 4400만 원을 추가해 상금랭킹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경기 후 김동민은 “17번 홀에서 파 퍼트를 놓치면서 ‘우승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고 마지막 홀에서 후회 없이 자신 있게 해보자고 다짐했다”며 “이글 퍼트가 약 6m 정도였는데 경사를 신중하게 본 뒤 아무 생각 없이 퍼트한 공이 이글로 연결됐다”고 역전의 순간을 돌아봤다.

 

이어 “올해 목표가 우승이었다”며 “앞으로도 꾸준하게 더 열심히 해서 2승을 하는 게 목표이고 제네시스 대상을 받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정환과 이승택이 나란히 6언더파 282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고, 대상과 상금랭킹 1위 정찬민은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를 쳐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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