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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원, 한국여자 오픈 역전 우승으로 ‘메이저 퀸’ 등극
  • 월간골프
  • 등록 2023-06-19 04: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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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원. 사진/한국여자오픈대회조직위원회

홍지원(23)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새로운 ‘메이저 퀸’으로 등극했다.

 

홍지원은 18일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CC(파72)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DB그룹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67타를 쳤다. 

 

4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홍지원은 김민별(19), 마다솜(24)과 함께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친 후 2차 연장까지 치르는 혈투 끝에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홍지원은 지난해 8월 메이저대회인 한화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뒤 10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두 번의 우승 모두 메이저대회에서 일궈내 또 한 명의 ‘메이저 퀸’이 탄생했음을 알렸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 상금 3억 원을 챙긴 홍지원은 상금 순위도 36위에서 4위로 크게 뛰었다.

 

드라이버 비거리 115위(224.01야드)지만 페어웨이 안착률 1위(88%)인 홍지원은 KLPGA 투어에서 가장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는 선수다. 

 

선두 마다솜과 3타차 단독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홍지원은 2번 홀(파4) 더블보기와 3번 홀(파3) 보기를 범하는 등 전반 9번 홀까지 2타를 잃고 주춤한 상태였다. 홍지원은 10번 홀부터 12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으며 순위를 차츰 끌어올렸지만 마다솜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홍지원은 16번 홀까지 마다솜에 2타 뒤졌지만, 마다솜이 17번 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바람에 공동선두로 올라서며 기사회생했다. 

 

2차 연장전은 싱겁게 끝났다. 마다솜은 티샷을 페널티 구역으로 보낸 데 이어 세 번째 샷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페어웨이에 티샷을 보낸 김민별의 두 번째 샷은 그린에 안착했으나 홀컵과 먼 거리에 떨어졌다.

 

반면, 홍지원의 티샷은 러프에 떨어졌지만, 147m 거리에서 친 샷이 그린 앞 1m에 딱 멈췄다. 2라운드부터 선두를 달린 마다솜은 막판에 이어진 실수로 첫 우승 기회를 아쉽게 날렸다. 

 

4라운드 18번 홀에서 7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연장전에 합류한 김민별은 1차 연장에서 3m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신인 김민별과 2년차 마다솜은 생애 최고 순위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홍지원은 “전반 9홀까지만 해도 선두와 3타 차이가 나서 우승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후반 10~12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기록해 따라잡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KLPGA 투어 드라이브샷 비거리 115위(224.01야드)로 하위권에 머물 정도인 홍지원은 페어웨이 안착률 1위(88%)를 기록할 정도로 정확함을 추구하는 선수다. 이에 대해 그는 “장타보다는 정확성이 무기”라며 “페어웨이에서 상대보다 뒤에 있더라도 핀에 더 가까이 붙일 자신이 있다”고 말할 정도다.

 

또한 “작년 한화 클래식에서 우승했지만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퍼팅 연습을 두 배 늘렸다. 캐디와 호흡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겨울 전지훈련도 함께 다녀왔다”는 홍지원의 다음 목표는 5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이다.

 

홍지원은 “남들이 다 잘 치는 쉬운 코스보다는 코스 공략이 어려운 메이저 대회가 더 좋다. 남은 세 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한편, 이븐파 72타를 친 박민지가 4위(9언더파 279타)에 올랐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김민솔(수성방통고 2년)은 박민지와 함께 공동 4위에 합류해 아마추어 1위를 차지했다. 







최영진 기자(young11@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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