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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KLPGA 투어 ‘BC·한경 레이디스컵’ 2연패 달성... 통산 18승
  • 월간골프
  • 등록 2023-06-26 09: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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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사진/KLPGA

박민지(25)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8억원)’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시즌 첫 다승자에 등극했다.

 

박민지는 25일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가 된 박민지는 2위 박주영, 허다빈(이상 12언더파 204타)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타이틀 방어와 이 대회 2연패에 성공한 박민지는 이번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18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투어 통산 18승은 구옥희와 신지애의 20승에 이어 역대 최다승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4위는 17승을 써낸 고우순, 5위는 15승의 장하나다.

 

우승 상금 1억 4천400만 원을 더한 박민지는 시즌 상금 5억 875만 원으로 상금과 대상포인트 모두 1위로 올라섰다.

 

2023시즌 KLPGA 투어는 지난해 12월 해외에서 열린 2개 대회를 포함해 지난주 한국여자오픈까지 총 13개 대회가 열리는 동안 각기 다른 우승자가 나온 바 있다.

 

2021시즌과 지난 시즌 6승씩을 거둔 KLPGA 투어의 최강자 박민지는 이번 시즌 초반 7개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다가 지난 11일 셀트리온 마스터즈에서 우승 물꼬를 텄고, 한국여자 오픈 공동 4위에 이어 이번 주 우승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대회 최종일, 2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리슈잉과 이가영이 전반 2타씩을 줄인 사이 같은 챔피언 조에서 한 타 뒤진 채 시작한 허다빈이 8∼9번 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전반 4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바로 앞 조의 박민지가 3∼4번 홀, 8∼10번 홀 버디 행진을 앞세워 허다빈과 공동 선두가 됐다가 11번 홀(파3) 보기로 내려섰고, 이가영이 10번 홀(파5) 버디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가 12번 홀(파4)에서 샷이 흔들리며 한 타를 잃어 떨어졌다.

 

여기에 박주영, 이소미 등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 선두권 추격을 이어갔으나 후반부에 접어들며 박민지의 존재감이 짙어졌다.

 

13번 홀(파5)에서 3.9m 버디 퍼트를 넣어 허다빈과 공동 선두로 복귀한 박민지는 같은 홀에서 이어 경기한 허다빈이 한 타를 잃으며 단독 선두 자리를 꿰찼다.

 

박민지는 2위에 한 타 차로 앞서던 18번 홀(파5) 버디 퍼트가 약간 짧아 불안한 선두로 먼저 마쳤으나 이후에도 끝내 그와 균형을 이루는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경기 후 박민지는 중계 방송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뜻밖의 우승을 하게 돼 놀랍다”며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오히려 힘이 빠져 더 잘 맞아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오늘은 다 핀 보고 쏘기로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 11번홀에서 보기를 했어도 ‘남은 홀이 다 버디 찬스’라는 생각으로 플레이했다. 보기도 별로 두렵지 않았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US여자 오픈 출전에 대해선 “2연패를 한 것도 기쁘지만, 미국에 가기 전에 자신감을 크게 올렸다는 게 가장 의미 있다”며 “내일부터 5일간 체력 훈련을 많이 하고 미국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사람들에게 제가 누구인지, 제 플레이가 어떤지 보여드리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톱5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고 당차게 말했다. 

 

박민지는 7월 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 오픈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다음 달 1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한편, ‘엄마 골퍼’ 박주영은 이날만 보기 없이 버디 8개로 8언더파를 몰아치며 허다빈과 공동 2위로 마쳐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이가영과 전예성이 공동 4위(11언더파 205타)에 자리했고, 2라운드 홀인원을 앞세워 공동 선두에 올라 주목받았던 중국의 신인 리슈잉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이소미, 고지우와 공동 6위(10언더파 206타)에 만족해야 했다.

 

최예림, 박보겸 등이 공동 10위(8언더파 208타), 홍정민, 최은우 등이 공동 13위(7언더파 209타)로 뒤를 이었다. 한국여자 오픈 우승자 홍지원은 공동 33위(4언더파 212타)로 대회를 마쳤다.







선우영채 기자(sunw_yc@monthlygol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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